조명래 장관, 中환경장관 만나
먼지 저감 협력 방안 제시키로

수도권 첫 예비저감조치 발령


조명래(사진) 환경부 장관이 2월 하순 미세먼지 문제 협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20일 “다음 주 중 조 장관이 방중하기 위해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며 “애초 양국 환경 장관은 오는 3월 중순이나 4월쯤 만날 계획이었는데 미세먼지로 인한 우리 국민의 고통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는 시일을 지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최대한 앞당겼다”고 밝혔다. 조 장관이 방중하면 리간제(李干杰) 생태환경부 장관과 추가 미세먼지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중국에 한·중·일 동북아 대기질 협약 체결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며 “한국과 중국 도시 간 자매결연 체결 등도 양국 환경 장관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양국은 미세먼지 관련 공동연구 등 협력사업 위주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마련했지만, 국제법상 구속력을 지닌 ‘협약’이 성사된 적은 없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열린 미세먼지특별대책위회 회의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중국과의 협약 체결 방안을 올 상반기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국 환경 장관 회담의 2월 개최는 중국 측 사정으로 개최가 쉽지 않았다. 당장 다음 달 5일 중국에서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일정이 잡혀 있어 만남에 회의적이었다. 환경부는 ‘중국통’을 전면에 내세워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했고, 환경오염과 전쟁을 선포한 중국 정부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우리 측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은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처음 발령됐다. 예비저감조치는 이틀 뒤 비상저감조치 발령 가능성이 높을 경우 공공부문이 하루 앞서 선제적으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취하는 조치다.

서울 시내 행정·공공기관 대기배출 사업장과 공공 발주 사업 공사장 70여 곳에서 공사시간 단축 등 미세먼지 발생 억제조치가 시행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공공 발주 사업 공사장 63곳에서는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출근 시간대인 오전 6∼9시 공사를 중단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3개 시·도 7408개 행정·공공기관 임직원 52만7000명에 대해 차량2부제가 의무적으로 적용됐다.

이해완·이후민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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