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5일 세미나에 해군 초청

일본 해상자위대가 여는 국제교류 행사에 한국 해군 측도 참가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이 참가할 경우 지난해 발생한 한·일 ‘레이더 갈등’ 이후 양국 간 처음으로 제한적이기는 해도 공개적인 방위 교류가 이뤄지는 셈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0일 “일본 도쿄(東京) 해상자위대 간부학교가 오는 25일 ‘아시아 태평양국가 해군 대학 세미나’를 개최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해군 중령급 인사 1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세미나는 해상자위대 간부학교가 18개국 해군 대학 교관 등을 초청해 이뤄지는 것으로 한·일 레이더 갈등 발생 이후 처음 공개된 방위 교류 계획이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12월 21일 ‘한국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이 화기 관제 레이더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겨냥했다’고 주장하며 레이더 갈등을 촉발했다. 이에 한국 해군은 화기 관제 레이더를 방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날며 위협비행을 한 만큼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초계기 영상을 공개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일본 측은 레이더 감지음이라는 기계음을 공개했고, 한국 역시 일본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증거 영상을 7개 언어로 제작해 공개하며 정면대응에 나섰다. 지난 17일에도 일본 제3항공대 사령관 후지사와 유타카(藤澤豊) 일좌(대령급)가 “레이더파 특성은 모두 분석돼 있다. 화기 관제 레이더 겨냥이 틀림없다”고 주장해 논란이 계속되기도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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