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등 취약계층에 전달
일부는 매각 통해 세수 확보
서울 송파구가 자전거 거치대 등에 무분별하게 방치돼 도시 미관을 해치는 폐자전거 처리 방안을 확정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자전거 상태에 따라 수리 후 매각해 세수 증대를 꾀하고 저소득 주민에게 기부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로 했다. 20일 송파구에 따르면 올해 ‘폐자전거 2000대 이상 수거’를 목표로 세우고 8명의 전담팀을 이달 구성했다. 현재 전담팀은 일주일에 1번씩 정기 순찰을 하면서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송파구 내에는 25개 지하철역 인근에 자전거 거치대 138곳이 자리하고 있다. 전담팀은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사전 조사한 폐자전거들의 집중 수거에 나선다.
우선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방치된 자전거에 자진 회수 안내문을 붙이고 이후 14일 이내에 소유주가 자진 정비를 하지 않을 경우 수거해서 자전거 보관소로 보낸다. 보관 후 처분 공고를 하고 14일이 지나면 자전거 수리반에서 품목을 선별, 구가 직영하는 잠실 자전거 수리센터로 보내 유지·보수 작업을 할 계획이다. 수선을 마친 자전거 중 상태가 좋은 건 저소득 주민과 경로당, 복지관 등으로 보내져 새 주인을 맞게 된다. 구는 올해 200대 기증을 목표로 세웠고 이와 별도로 자전거 매각을 통해 800만 원의 세수를 확보할 계획도 갖고 있다. 실제로 송파구는 지난해 폐자전거 1990대를 수리해 258대를 기증했으며 1593대를 매각해 417만 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2000대 이상 수거를 목표로 세운 올해는 기증 및 수입액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송파구는 폐자전거 수거가 자전거 이용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송파구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양재천과 한강 변까지 뻗어 있어 다른 자치구 주민들까지 이용하고 있으며 구청은 저렴하게 고장을 개선할 수 있는 수리센터를 직영 체제로 운영하고 있어 자전거 이용 여건이 훌륭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구청장은 “폐자전거 수거로 도로 환경 정화와 구민 복지 향상, 세입 증대라는 3가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행정을 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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