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기업 자산 81조원 증가

SK그룹이 지난해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 2위에 올라선 데 이어 올해 재계 순위 기준인 자산 총액에서도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0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총 2048조3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조6450억 원(4.2%)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1위는 삼성으로 400조 원을 처음 돌파한 418조2170억 원을 기록했다. 2위인 현대자동차는 전년 대비 2조 원 감소하며 220조5980억 원이 됐다. SK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조사대상 중 가장 큰 폭인 23조 원 증가한 213조2050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3위에 올랐다. 상승세가 가파른 점을 고려할 때 올해는 SK가 현대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정위의 대기업(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 및 공시 대상기업 집단) 지정은 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매년 4월 결정되기 때문에 자산 규모가 곧 재계 순위로 통용된다. SK는 이미 시가총액 규모에서는 지난해 현대차를 앞지르며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어 그룹별 순위는 LG가 4위(130조3020억 원), 롯데가 5위(117조950억 원), 포스코가 6위(82조7590억 원), 한화가 7위(65조4480억 원), GS가 8위(65조3390억 원), 농협이 9위(59조4330억 원), 현대중공업이 10위(55조8660억 원)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24위·12조 원)을 인수하면 한화와 GS 등을 제치고 재계 7위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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