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확보·교통분담 등 기여
시민편의 위해 洑 유지해 달라”
4대강 洑 정책 최종발표 앞서
‘공론화 과정’ 필요성도 제기
“공주보는 그동안 농업용수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겨울 가뭄에 따라 영농철 극심한 가뭄 예상으로 우려가 커지는 데 앞으로 물 부족이 지역 농업에 큰 재앙으로 다가올까 걱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섭(사진) 충남 공주시장은 20일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금강 공주보의 철거에 반대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정부와 청와대, 민주당 지도부에 보냈다. 정부의 금강·영산강 수계의 보 처리 방안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대한 공주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 소속 단체장이 당론과 달리 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부·여당에 공식 제기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반향이 예상된다.
김 시장은 2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주보의 처리문제와 관련한 관계 당국의 발표를 앞두고 시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어, 공주시의 건의를 부디 경청해 주시고 정책 결정에 반영해 달라는 것”이라며 “진영 논리를 떠나 주민들의 실정을 당과 정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공주보 기능을 유지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직접 작성해 국무총리, 환경부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민주당 대표 등에게 전달해 공주시민들의 뜻을 존중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공주보는 금강의 다리 기능도 하고 있어 하루 5000대가 통행하고 있고, 소방서, 도립의료원, 경찰서가 1㎞ 거리에 인접해 공주 서북부·청양 주민들의 응급시간을 20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어 교량 기능이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건의문의 주요 골자는 △교통 분담이 큰 공주보 상부의 다리(공도교) 유지 △농업용수 확보 △백제문화제·석장리구석기축제 등 주요 축제 개최 시 유등·부교 설치를 위한 적정수위 유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김 시장은 정부의 4대강 보 관련 정책에서 당사자 중심주의 원칙에 맞게 주민과 지자체 의견이 반영되도록 ‘공론화 과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 시장은 “국가 물관리위원회도 원자력위원회처럼 공론화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공주시조차 정부의 4대강 사업 환경 모니터링 데이터도 잘 모르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환경단체의 ‘녹조 라테’ 주장에 대해서는 “금강 공주보는 녹조가 심각하지는 않고,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 수 있다”며 “환경원리주의라는 비판도 있지만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제기하고, 생태계 보호에 기여한 공로도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주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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