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만에 일반인 관람 허용
대보름 맞이 홍등·레이저 쇼


중국 베이징(北京)의 최대 관광 명소 자금성(紫禁城·고궁박물원) 야간 입장권이 암표상을 통해 최대 9999위안(약 16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영 신화통신과 외신 등에 따르면, 1925년 고궁박물원으로 개장한 이후 94년 만에 처음으로 야간 개장한 자금성은 19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3000명의 관람객을 맞았다. 첫날에는 일반인 500명 외에 환경미화원, 택배 배달원, 군인, 경찰관 등 각계 인사 2500명이 별도로 초청됐다. 둘째 날에는 3000명의 일반 관람객에게 야간 관람이 허용됐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야간 입장권을 신청해 받았으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1분 만에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최고 9999위안에 달하는 암표를 온라인에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월대보름 맞이 홍등 수백 개가 자금성 안을 밝힌 가운데 형형색색의 레이저 쇼가 펼쳐졌다. 성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옛 중국 한시와 그림이 내걸리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휴대전화에 자금성 야경을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자금성 야간 개장은 이틀간 한시적으로 이뤄졌으며 다음에도 특별 이벤트 때만 야간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8만 명으로 입장객이 제한되는 자금성은 개방 구역이 2012년 30%에서 지난해 80%로 확대됐으며, 전시 유물도 약 2만 점으로 2012년의 2배로 늘었다. 72만㎡ 넓이에 총 186만 점의 문화재를 보유한 자금성에서는 관심을 끄는 전시와 행사도 더 많이 개최되고 있다. 자금성 입장객 수는 2009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긴 뒤 매년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1754만 명에 이르렀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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