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종군기자 출신 로건 비판 “최소한의 객관적 보도도 안해 이 나라에 재앙이 되어버렸다”
트럼프, “NYT는 국민의 적” NYT “언론에 대한 폭력 조장”
미국의 유명 종군 여기자였던 라라 로건(47·사진)이 “미국의 언론들은 좌편향적”이라는 비판을 쏟아내 미국 언론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가짜뉴스’로 2억5000만 달러(약 2811억 원) 손해배상 소송에 휩싸인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타임스(NYT)를 ‘국민의 적’이라고 공격해 미국 사회의 혼란과 대립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등 외신에 따르면 CBS뉴스 해외특파원을 역임한 로건은 지난 18일 보수 팟캐스트 방송 ‘브라이트바트 뉴스’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미국 언론들은 터무니없이 좌편향됐다. 이 나라에 재앙”이라는 진행자에 발언에 동의를 표시했다. 이어 로건은 “미디어가 대체로 진보적이긴 한데, 이 나라에서는 언론인 85%가 민주당 소속”이라며 “우리는 오늘날 객관적이 되려는 척하려는 최소의 노력조차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로건은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당시 바그다드 프리도스 광장에서 사담 후세인의 동상이 넘어지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보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에는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 소식이 발표된 직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취재하다 200여 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여 집단 성폭행을 당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언론인 활동을 계속해 전 세계적 응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트위터에 미국 유력지 NYT가 “진정한 국민의 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앞서 올린 다른 트위트에서는 “언론이 오늘보다 더 정직하지 못했던 적은 없다. 실제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이야기들이 쓰였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보도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NYT의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외압 의혹 기사인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캠프 측이 입막음용 돈을 주었다는 의혹과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에게 자신의 측근을 임명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NYT 그레그 설즈버거 발행인은 “국내외 언론인들에 대한 위협과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좌파 진보진영 이념의 프리즘으로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켄터키주 코빙턴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니컬러스 샌드먼 가족은 WP를 상대로 2억5000만 달러짜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샌드먼은 지난 1월 18일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앞에서 낙태 반대 시위를 벌이는 원주민 활동가와 대치해 “원주민 모욕”이라는 비난을 불러일으켰다고 WP는 보도했다. 하지만 샌드먼 가족들은 “샌드먼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썼다는 이유만으로 WP가 추측성 보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