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청량리 노선만 2兆 규모
서울시 “필요시 시민펀드 추진”
‘박원순표 뉴딜정책’ 평가도


서울 강북지역 철도망 확충을 골자로 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은 재원 확보가 성공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달간 ‘옥탑방 살이’를 마친 뒤 내놓았던 강남·북 균형발전 방안의 핵심 계획이라는 점에서 사업의 성공 여부는 박 시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표 강북 뉴딜정책’이란 말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이번 계획의 총 사업비는 7조2302억 원으로 민간 사업비 8966억 원을 제외한 재정 투입 규모가 국비 2조3900억 원, 시비 3조9436억 원에 달한다. 이번 계획에 관해 시와 기획재정부 사이에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진 바가 없기 때문에 향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강북횡단선 신설 계획이다. 목동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총 25.72㎞ 구간에 19개 역을 지나는 강북횡단선은 총 사업비 2조546억 원 규모로 ‘시민 공유형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며 완공까지는 4∼5년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필요 시 시민 펀드 모집 등 별도 재원마련을 통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자사업으로 계획됐다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추진이 지연됐던 면목·난곡·목동·우이신설연장선 등 4개 노선은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재추진하기로 했다. 서부선은 기존 새절∼서울대입구역 구간에 대피선을 2곳 추가해 완행·급행열차 운행이 가능하도록 보완했다.

서울시는 전날 강북횡단선 등 10개 철도 노선을 2028년까지 신설·개선하겠다는 내용의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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