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나오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비행을 위해 공항에 온 후배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어 인사는 건네는데 그녀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다. 이유를 물어보니 ‘눈 때문에 오늘 비행이 아주 힘들 것 같아 걱정인데, 눈송이가 너무 예쁘다’며 한숨을 쉰다. 그 푸념이 귀여워서 웃음이 피식 나오면서도 충분히 그 고충이 이해가 되어 토닥토닥 어깨를 두들겨 주었다.
이처럼 비행을 앞두고 내리는 눈은 항공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절대 반갑지 않다. 나 또한 눈을 보면 화이트 크리스마스, 눈싸움, 스키장과 같은 낭만적인 일들이 연상되는 대신 지연, 결항, 스케줄 변동 등이 생각난다. 겨울철 비행기를 이용해 보신 분들이라면 탑승 후 제설 작업 때문에 이륙 시간이 지연되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눈이 내리면 항공기에 쌓인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연이 발생하곤 한다. 간혹 미리 제설 작업을 한 다음에 고객을 태우면 지연이 안 될 수 있지 않으냐고 여쭤보는 고객분들도 계시지만, 제설 작업을 한 후에 이륙할 때까지 눈이 쌓이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륙 직전에 작업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제설 작업이 진행될 때 항공기가 지연되더라도 안전한 비행을 위해 조금의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주는 고객분들이 항상 고맙다. 그리고 미래에는 완벽한 방빙 기술을 가진 비행기가 개발되어 눈으로 인한 지연이 생기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대한항공 승무원
이처럼 비행을 앞두고 내리는 눈은 항공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절대 반갑지 않다. 나 또한 눈을 보면 화이트 크리스마스, 눈싸움, 스키장과 같은 낭만적인 일들이 연상되는 대신 지연, 결항, 스케줄 변동 등이 생각난다. 겨울철 비행기를 이용해 보신 분들이라면 탑승 후 제설 작업 때문에 이륙 시간이 지연되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눈이 내리면 항공기에 쌓인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연이 발생하곤 한다. 간혹 미리 제설 작업을 한 다음에 고객을 태우면 지연이 안 될 수 있지 않으냐고 여쭤보는 고객분들도 계시지만, 제설 작업을 한 후에 이륙할 때까지 눈이 쌓이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륙 직전에 작업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제설 작업이 진행될 때 항공기가 지연되더라도 안전한 비행을 위해 조금의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주는 고객분들이 항상 고맙다. 그리고 미래에는 완벽한 방빙 기술을 가진 비행기가 개발되어 눈으로 인한 지연이 생기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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