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개조 프로젝트’ 본격화
올해 경부선 철로 지하화 추진
지상165만㎡에 테마공원 조성
사상 ~ 해운대 고속도 완성땐
東西 20분내 주파…체증 개선
가덕도 신공항은 주민들 염원
세계적 물류도시 위해 꼭 필요
바다·산·강 모두 접근성 탁월
2022년까지 1조837억 투입
가장 걷기 좋은 도심 만들 것
“민선 7기 시정 목표대로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7개월여 동안 예전에 얽혔던 매듭을 하나씩 풀면서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남북 교류협력시대를 맞아 대륙의 출발점인 부산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며 “이제 부산은 유라시아로 진출하는 기·종점으로 철도, 항만, 공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트라이 포트’ 구축을 위해 각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물류정책관실 산하 ‘트라이 포트 담당관실’도 신설했다. 오 시장은 이런 사업들은 반드시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시민 행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시민 행복 추구가 궁극적 목적이라는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부산시청 시장 접견실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 자리에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 지도 및 현황판까지 준비해서 지시봉으로 하나씩 짚어가며 상세히 설명했다. 오 시장은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원도심의 북항 재개발이 완성되고, ‘2030 월드 엑스포’가 이곳에서 개최되면 부산은 동·서부산의 양 날개를 힘차게 펴고 동북아 해양수도로 비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란 무엇인가요.
“부산은 과거 수십 년 이상 도심을 단절시킨 경부선 철도, 만성적인 도심 교통체증, 산업구조 개편 실패에 따른 지역 경제 격차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연결하고 균형 있게 발전시켜 부산을 통째로 바꾸자는 사업입니다. ‘연결’ ‘균형’ ‘혁신’이 모토입니다. 올해 국비 사업으로 선정된 ‘경부선 철도 지하화’,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는 ‘사상~해운대 간 지하 고속도로(대심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인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 등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혁신 분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상생활뿐 아니라 경제, 산업 등 전 사회적 변화에 맞게 부산을 ‘스마트시티’로 변모시키겠습니다. 이를 통해 도시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경제 활성화를 이뤄낼 계획입니다. 국가 모범지구로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를 시작으로 사상공단, 센텀시티 1·2지구, 북항·영도지구, 문현지구 등 부산시 전체를 ‘스마트시티화’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신 자리에서 비전 선포식도 하고 본격 추진하고 있죠.”
―사업별로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도심을 동남~북서로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하면 조차장과 철로 등에 165만㎡의 새로운 땅이 생깁니다. 여기에 도시재생을 통해 다양한 테마·생태공원을 조성하면 주민 생활환경이 크게 좋아집니다. 또 동·서부산을 관통하는 지하 고속도로가 생기면 20분 내로 주파가 가능해 도심 주요 교통 혼잡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도로는 그동안 부산 도심에서 단절된 동해·남해고속도로 등을 연결, 경북 포항에서 전남 광양까지 ‘U’자형으로 묶는 경제권을 형성해 국토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이미 추진 중인 ‘만덕~센텀시티 간 지하 고속도로’까지 완성되면 더욱 날개를 달게 될 것입니다. 이들 도로의 건설에 따라 기존 동서고가도로의 철거 또는 공원화로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재생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부산신항 고속도로는 상습적인 주변 교통체증을 해소해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낙후된 서부산 지역을 4차 산업 혁신공간으로 조성해 스마트한 창조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들 사업은 부산만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은 어떻게 돼 가나요.
“현재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은 소음, 안전, 환경, 확장성, 군사공항, 주변 개발계획과의 충돌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드러났습니다. 국가의 백년대계로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는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주민 800만 명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인천공항 중심의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남부권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국가 균형발전에도 기여하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세계적 물류도시의 ‘트라이 포트’를 위해서는 가덕도신공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임 시장들과 달리 ‘시민 행복’을 매우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시정 방침은 무엇인가요.
“모든 시정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이 행복한 사회이고 사람 중심의 도시입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교육하기 좋은 도시, 건강·문화 향유를 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소프트한 측면의 정책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우선 부산을 ‘세계에서 가장 걷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부산은 380㎞의 해안선에 바다, 산, 강이 모두 있고 교통인프라로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이런 여건을 갖춘 도시가 없습니다. 올해 1432억 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1조837억 원을 투입, 단절된 갈맷길을 연결해 안전하고 환경적인 보행로를 만들고 나무와 꽃을 심을 것입니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10월에는 3000여 명이 참석하는 ‘아시아 걷기대회 총회’를 열고 2022년에는 ‘세계 걷기대회 총회(WTC)’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 행복을 측정하는 부산 고유의 모델과 지수를 개발해 다양한 정책에 반영할 방침입니다. 원인 및 결과를 분석하고 피드백을 통한 노력을 하면 시민 행복을 위한 정책에 실효성이 있기 때문이죠.”
―부산항의 얼굴을 바꾸는 북항 및 부산역 일원 통합개발사업은 어떻게 돼 가나요.
“부산항만공사와 긴밀한 협력 아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능이 다한 재래부두 자리를 복합 개발하는 북항재개발사업은 유라시아의 관문이자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핫플레이스’입니다. 오는 2030년까지 838만 ㎡에 4조5665억 원을 투입해 부산항 대교 안쪽의 북항 일원과 우암부두 해양산업 클러스트 등을 개발하고 부산역의 철도도 재배치할 것입니다. 오페라하우스와 국립영화박물관 건립 등 북항문화관광벨트와 역사관광문화벨트, 해양금융특구 등을 차질없이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통합개발사업을 통해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글로벌 신해양 산업 중심지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거점지가 탄생할 것입니다.”
―취임 7개월을 맞은 소회와 시민들에게 드릴 말씀은 무엇입니까.
“처음으로 인근 울산·경남과 상생협력시대를 연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주민 편의와 직결된 광역교통망, 취수원 확보, 관광, 신공항 문제 등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기대치는 매우 높은 것 같습니다. 저를 비롯해 공무원들은 시민 여러분의 변화와 혁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계속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1948년 부산 출생 △경남고·서울대 졸업 △제14회 행정고시 △부산시 행정부시장(시장 권한대행) △해양수산부 장관 △한국해양대 총장 △대한민국 해양연맹 총재 △동명대 총장 △37대 부산광역시장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