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회담 앞두고 노골적 요구
“원점으로 돌아갈수도” 경고도
북한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상호 존중의 원칙을 바탕으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한·미 군사 공조를 완화해야 한다는 북한의 논리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평화 흐름을 저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 15일 미 해군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1만9600t)의 부산 해군작전기지 입항 등을 언급하며 “북남관계, 조미관계를 망탕(‘되는대로 마구’의 의미) 다룬다면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모처럼 마련되었던 조선반도의 평화국면이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적 적대 행위들에 의해 물거품이 됐던 과거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심사숙고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논평에서 관련 사실을 거론하며 “정세를 긴장 격화와 대결의 원점으로 되돌려 세울 수 있는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과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 반입’의 완전 중단을 언급한 이후 관련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또 “(1차) 조미 회담 이후 조미 협상이 반년 동안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바로 허황한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주장 때문”(1월 30일 노동신문)이라고 비난하는 등 제재 완화 요구도 노골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북한 매체는 24일 김 위원장의 2차 미·북 회담 출발 소식을 신속 보도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1면에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 4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 소식을 대내외에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의 동선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북한의 기본원칙을 벗어난 것으로, 내부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동선에 국제사회의 이목을 쏠리게 해 의제 협상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원점으로 돌아갈수도” 경고도
북한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상호 존중의 원칙을 바탕으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한·미 군사 공조를 완화해야 한다는 북한의 논리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평화 흐름을 저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 15일 미 해군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1만9600t)의 부산 해군작전기지 입항 등을 언급하며 “북남관계, 조미관계를 망탕(‘되는대로 마구’의 의미) 다룬다면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모처럼 마련되었던 조선반도의 평화국면이 상대방을 반대하는 군사적 적대 행위들에 의해 물거품이 됐던 과거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심사숙고하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논평에서 관련 사실을 거론하며 “정세를 긴장 격화와 대결의 원점으로 되돌려 세울 수 있는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과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 반입’의 완전 중단을 언급한 이후 관련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또 “(1차) 조미 회담 이후 조미 협상이 반년 동안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바로 허황한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 주장 때문”(1월 30일 노동신문)이라고 비난하는 등 제재 완화 요구도 노골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북한 매체는 24일 김 위원장의 2차 미·북 회담 출발 소식을 신속 보도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1면에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 4장과 함께 김 위원장의 베트남행 소식을 대내외에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의 동선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 북한의 기본원칙을 벗어난 것으로, 내부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동선에 국제사회의 이목을 쏠리게 해 의제 협상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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