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미·북 정상회담을 3일 앞둔 24일 베트남 하노이 시민들이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 앞을 지나고 있다.
- 현지 분위기
멜리아호텔 일반인 접근 차단 회담장유력 소피텔 입구 통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현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거론되는 호텔을 비롯해 회담장과 프레스센터 등에는 양국 관계자들과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집결해 기대감과 긴장감이 동시에 고조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 숙소로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는 멜리아 호텔은 25일 오전부터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베트남 당국의 경비 인력과 멜리아 호텔 관계자들은 전날 비교적 느슨했던 경계 태세를 이날 오전부터 강화했다. 취재진 등 투숙객 이외 사람들의 접근도 아예 막고 있다. 한 호텔 직원은 “정부 방침으로 보안 구역으로 지정됐다”며 김 위원장이 투숙할 예정이냐는 질문을 부인하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멜리아 호텔이 26일쯤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인 김 위원장의 숙소로 최종 낙점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 이곳이 낙점됐다는 관측은 24일 김 위원장의 호위를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 100여 명의 북한 인력이 이 호텔 21층에 여장을 풀면서다. 현지에서 김 위원장의 행보를 취재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기자들도 이 호텔에 투숙 중인 만큼, 김 위원장의 투숙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반팔 티셔츠 등 비교적 편한 복장을 한 북한 경호인력들이 1층 로비 한쪽에 자리한 식당을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호텔 회의시설인 ‘통롱 볼룸’은 외부의 접근이 차단된 채 26일부터 문을 열 백악관 프레스센터의 세팅 작업이 한창이었다.
다만, 멜리아 호텔이 백악관 프레스센터와 일부 백악관 기자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어 김 위원장의 도착 즈음해서 다른 곳이 숙소로 깜짝 낙점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호텔 직원들은 김 위원장의 투숙 및 백악관 프레스센터 설치 등과 관련해 “사적인 사항이라서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1분 안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몰라서 누구도 정확한 얘기를 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나흘간 실무협상이 진행됐던 파르크 호텔은 이날 오전까지 미·북 양측의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유력시되는 JW 메리어트 호텔은 인근에 공안과 무장병력이 속속 배치되면서 외부인들의 출입을 점차 강하게 통제하는 등 정상회담 실전 경비 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당초 김 위원장 숙소로 유력했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의 경우 정상회담장이 될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주요 출입로가 통제되는 등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하노이 우호문화궁전에 차려진 국제미디어센터(IMC)도 26일 개소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