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與黨) 지도부가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급락한 20대(代)를 거듭 비하하며, 민주주의 교육에 대한 무지와 독선을 드러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그 당시 학교 교육이라는 것이 거의 반공(反共) 교육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25일 보도됐다.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그 아이들에게 (북한에 대한) 적대 의식을 심어준 것”이라고도 했다. 20대의 보수적 성향을 폄훼·매도한 것도, 전(前) 정부 교육을 탓한 것도 반(反)상식이다.

홍 의원은 “20대가 상대적으로 북한과 통일 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변명했으나, 어이없긴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10대의 5%만이 북한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교육부 조사 결과가 있는데, 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따라 학교 교육이 바뀌니까 적대 의식이 확 줄어들었지 않느냐”고 반문한 것부터 그렇다. 대한민국 안보의 최대 위협인 북한 정권의 실체를 학생들이 분명하게 알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들린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21일 문 정부 실정(失政)의 결과를 엉뚱하게 전 정부 탓으로 떠넘긴 것도 그 연장선이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20대 남성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두고, 그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닌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다면 보다 건강한 판단을 할 수 있었을 것” 운운했다. 그런 식의 사실 왜곡과 궤변으로는 어떤 진실도 덮을 수 없다는 사실이나마 깨달아야 한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