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행위가 인정된 김성수(1891∼1955)의 호를 딴 ‘인촌로’가 27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서울 성북구는 이날 오전 11시 이승로(사진) 성북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북구청 바람마당 앞의 인촌로7길 도로 명판을 ‘고려대로 7길’로 바꿔 달았다. 이는 기존 인촌로 명판 107개 중 마지막으로 교체하는 명판이다.
인촌로는 지하철 6호선 보문역∼고대병원∼안암역∼고대앞사거리 구간으로 폭 25m, 길이 1.2㎞에 걸쳐 인촌로 외 27개 연결도로 이름으로 사용돼왔다. 그러나 인촌로를 없애야 한다는 항일독립지사선양단체연합과 고려대 총학생회 등의 요구가 이어지자, 구는 지난해 8월 도로명 변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도로명을 바꾸려면 인촌로가 주소인 주민이나 사업자(9118명) 중 절반 이상의 서면 동의를 받아야 했다. 변경에는 인촌로 주소 사용자 9118명 중 5302명이 동의했다고 성북구는 전했다. 지난해 11월 성북구도로명주소위원회에서 인촌로를 고려대로로 바꾸는 방안이 최종 통과됐고, 구는 12월 24일 이를 고시했다. 이 구청장은 “인촌로 주소 사용 주민들이 도로 명칭 변경에 적극 찬성했다”며 “마지막까지 남았던 인촌로 도로 명판 교체는 오늘까지 이어진 성북구의 독립정신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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