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페스티벌’초청 받아
‘올해의 국가’로 한국 선정돼


국립발레단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진행 중인 ‘제16회 아부다비 페스티벌’에 초청돼 낭만 발레 ‘지젤’(사진)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3월 7일(현지시간)아부다비 에미리트팰리스오디토리움에서 공연을 펼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04년 시작된 아부다비 페스티벌은 걸프 연안국 문화, 예술을 기념하는 중요행사로, 올해는 아부다비 전역 25개 장소에서 17개국 54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100회 이상의 공연과 전시회를 연다. 한국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국가(Country of Honour)’로 선정됐다. 페스티벌 측은 홈페이지에 “올해 행사에서는 한국 문화의 깊이와 다양성을 탐구할 수 있다”며 “한국 국립발레단은 국제무대에서 한국 발레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 글을 올렸다.

이번에 공연할 ‘지젤’은 파리 오페라극장 발레단 부예술감독이었던 파트리스 바르가 안무한 버전으로,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이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졌다가 배신당한 충격으로 죽지만, 유령이 돼서도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알브레히트를 지켜주는 내용을 담았다. 광란으로 치닫는 지젤의 극적인 모습과 순백의 튀튀(발레리나 스커트)를 입은 처녀 귀신 윌리들의 군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수석무용수 박슬기와 이재우가 주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연주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는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문화 위상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립발레단의 해외 공연에서 처음 시도되는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는 국립단체들의 좋은 협업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발레단은 공연 외에도 아부다비에서 한국 발레의 수준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6일 박슬기와 이재우가 현지 학생들이 진행하는 인터뷰에 참석하며 공연에 초청된 관객들을 대상으로 오픈리허설도 연다. 또 공연 당일에는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을 페스티벌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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