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트당 평균 디그 6.78개 선두
개인 통산 9094개로 1위 차지
올 시즌 리시브 효율 54% 2위
김해란(흥국생명)에게 리베로 경쟁자는 없다.
김해란은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26일까지 세트당 평균 디그 6.78개(총 510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은 6.13개(총 631개)로 김해란이 세트당 평균 0.65개 앞선다. 디그는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수비 동작을 일컫는다. 김해란은 통산 9차례 디그 1위를 차지했으며 개인 통산 9094개로 역시 이 부문 1위다. 통산 2위 임명옥(7143개)과는 무려 1951개 차이다.
35세로 노장으로 분류되지만, 김해란의 순발력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디그 퀸’ ‘미친 디그’로 불리는 김해란은 올 시즌 올스타전에선 ‘나디그잘해란’이라는 이름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해란은 리시브와 수비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김해란은 올 시즌 리시브 효율 54.12%로, 오지영(KGC인삼공사·56.37%)에 이어 2위이며 수비에선 세트당 평균 9.70개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10.21개)과 오지영(9.71개)에 이어 3위다. 김해란은 수비 통산 1만3438개, 리시브 정확도 통산 4344개로 모두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해란이 포진한 흥국생명은 안정된 방어력이 장기. 흥국생명은 세트당 평균 디그 22.78개로 1위, 세트당 평균 수비 31.22개로 2위다. 흥국생명은 든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과감한 공격을 펼친다. 라이트 톰시아는 540득점(2위), 레프트 이재영은 528득점(3위)를 쓸어담았다. 흥국생명은 18승 8패(승점 54)를 거둬 2위 한국도로공사(17승 9패·승점 48)를 승점 6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베로는 빛이 나지 않는다. ‘궂은 일’을 처리하기 때문. 하지만 팀 내에선 차지하는 비중은 무척 높다. 특히 김해란은 후배들의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이재영은 “내 마음속의 MVP는 오직 해란 언니뿐”이라고 강조한다. 김해란은 “팀 성적이 우선”이라면서 “동료, 후배들이 나를 MVP로 여기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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