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스 “영변·연락사무소 가닥
실제 회담선 크게 달라질수도”
김정은, 파격적 남북경협 제안
개성공단 재가동 꺼낼 가능성
트럼프 ‘상관없다’ 밝혔지만
주한미군 의제 튀어나올 수도
1차회담 이후 한미훈련 유예
양자 담판서 즉석 결정 우려
‘불예측성의 지도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28일 2차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협상 전략과 ‘깜짝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성’과 김 위원장의 ‘배짱’이 8개월 만의 재회인 이번 만남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그 결과가 어디로 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12 미·북 정상회담’ 당시의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유사하게 주한미군 지위에 관해 언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위원장의 파격적 남북경협 제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는 미·북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 폐쇄와 미·북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맞교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특성상 실제 담판에서 기존 합의 내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27일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파격적 협상 스타일을 감안한다면 미·북이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실무협상 협의 내용과는 상반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김 위원장과의 회담 중 즉석에서 6·25 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협조를 요청, ‘6·12 싱가포르 선언’에 포함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북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전쟁게임’이라며 중단을 발표했던 사례가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감안한다면 이 ‘깜짝 발표’가 주한미군 감축·철수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김 위원장도 지난해 방북한 아프리카 정상에게 비핵화 대가로 ‘주한미군 완전 철수’를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전선언 합의 조건으로 ‘주한미군 지위는 관계없다’는 문구를 합의문에 넣는다는 미·북 실무회담 합의 결과가 실제 정상 간 만남에서 뒤집힐 수도 있다는 의미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경우 한국과 주변국인 일본, 더 나아가 동북아 안보지형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이번 1박 2일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귀’를 잡으면서 금강산관광 재개뿐 아니라 개성공단 재가동도 설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당일치기’ 회담에 비해 이번에는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은 참모진과 구성한 ‘살라미식’ 협상안을 내놓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제재 완화 및 경제지원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26일 하노이 도착 직후 미·북 실무협상에 참여했던 김혁철 대미특별대표 등으로부터 진행경과를 보고받은 것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 협상을 위한 전략 수립 차원으로 보인다.
하노이 =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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