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조 단위’ 초대형 공모 리츠(REIT·부동산 간접투자회사)가 내달 탄생한다.

유통업체 홈플러스가 27일 임일순(사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리테일홈플러스리츠 1호’의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수요 예측에 나섰다.

홈플러스 리츠는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가 소유한 대형마트 81개점 가운데 51개점을 기초자산으로 한 것으로 공모가액이 1조 원 대에 이르는 국내 역대 최초의 대규모 공모 리츠다. 리츠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이익을 나누는 형태의 부동산투자회사로 특히 상장 리츠는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데다 배당 수익률이 높은 점이 장점이다. 홈플러스는 전국에 있는 51개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리츠 상장을 추진해왔으며 상장 후 첫 1년 동안 연 최고 7%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잡았다. 상장 후 글로벌부동산펀드인덱스(EPRA) 지수 편입 조건도 확보했다. 공모희망가는 4530~5000원으로 총 공모액이 1조5650억~1조7274억 원이다. 지난해 IPO시장 전체 공모금액(2조6000억 원)의 66%(최고가 기준)에 달하는 규모다.

홈플러스는 리츠 상장 과정에서 3조 원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2월 기준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의 차입금은 총 3조2069억 원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일부를 경영 투자에 쓸 것으로 보인다. 임 사장은 온라인 부문 강화와 함께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강점을 모은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조 단위 공모에 도전하는 이번 홈플러스 리츠를 향후 국내 리츠 시장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이정표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정부가 내놓은 ‘리츠 상장 활성화 방안’도 이번 수요예측에 긍정적이다. 정부는 주택도시기금의 공모리츠 시장 투자를 허용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일 공모가 1조 원 이상의 ‘대어급’이 돌아왔다는 점은 시장의 활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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