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LG트윈타워에 위치한 ‘익스피리언스(Experience) 룸’에서 백선필(오른쪽) LG전자 TV상품전략팀장이 오늘 3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공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테스트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LG트윈타워에 위치한 ‘익스피리언스(Experience) 룸’에서 백선필(오른쪽) LG전자 TV상품전략팀장이 오늘 3월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공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테스트하고 있다.
- ⑤ LG전자 TV 최종 테스트 ‘익스피리언스 룸’

다음달 출시하는 OLED 제품
후면 고정장치로 흔들림 없고
AI가 화질·음향 최적화 구현

고정관념 깬 발상의 전환으로
美선정 톱10 제품에 8종 올라


“와서 여기를 잡아당겨 보시죠.”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LG트윈타워에 위치한 ‘익스피리언스(Experience) 룸’.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TV 신모델이 마지막으로 거쳐 가는 테스트 공간 중 하나다. 이곳에서 만난 백선필 LG전자 TV상품전략팀장은 기자를 보면서 자신 있게 이처럼 말했다.

커다란 TV만 가득한 이곳 정면에는 오는 3월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미공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모델이 눈길을 확 잡아끌고 있었다. 탁자에 서 있는데도 지지대 역할을 하는 ‘스탠드’가 없어 얼핏 보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인상을 준다. 화면을 잡고 직접 흔들어 봤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후면 고정 장치가 버티고 있어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

백 팀장은 “‘스탠드’ 대신에 유리만 딱 한 장 붙여 놨다”면서 “밤에 보면 장식장 위에 TV 화면만 떠 있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 팀장은 “스탠드를 없애 화면을 더 잘 보여주고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발상이었다”면서 “벽에 걸거나 장식장 위에 놓아도 같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사용자 경험을 통째로 바꾸기 위해 고정관념처럼 굳어진 TV의 기존 ‘폼 팩터(외관·화면+스탠드)’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나온 결과물 중 하나다.

앞서 지난 1월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롤러블 OLED TV’와도 맥이 닿아 있다. 둘둘 말았다가 펼 수 있는 롤러블 TV는 벽과 탁자로부터 TV를 해방시켜 편의성을 높이자는 발상의 전환에서 나왔다. 백 팀장은 “TV를 안 볼 때는 있을 필요가 없으니 말아 넣을 수 있는 TV를 고안한 것”이라면서 “공간을 극복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TV 혁명을 넘어 디스플레이 혁명을 시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폼 팩터 혁신을 이어가면서 최고의 화질·음질을 이어가는 것이 LG TV 연구·개발(R&D)의 ‘요체’다. 롤러블 TV만 해도 가볍게 말릴 수 있게 하면서도 지금까지 나온 자사 TV 제품 중 최고 오디오 품질인 100w 출력을 지원한다. 화질 역시 새로운 폼 팩터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두뇌 격인 ‘2세대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100만 개가 넘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AI 스스로 학습을 통해 역량을 높이는 방식) 기술을 적용해 OLED 패널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서 콘텐츠 특성과 주변 환경에 맞춰 화질, 음향 등을 최적화해 준다.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소비자 미디어인 ‘컨슈머리포트’의 TV 성능 평가에서 LG OLED TV 모델 중 무려 8종이 ‘톱 10’에 올라 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공급받아 TV를 만든 회사가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15개사에 이르지만 LG전자가 세계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서 ‘OLED TV 원조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백 팀장은 “OLED 패널 자체의 물리적 성능 자체가 워낙 좋기도 하겠지만 잠재적인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두뇌 격인 프로세서의 우수성이 뒷받침된 결과”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자체 프로세서 개발 역량을 지닌 TV 제조사는 우리와 삼성, 소니 정도”라고 말했다.

백 팀장은 이어 “자동차에 비유하면 프로세서는 ‘엔진’ 격으로, 중국이 따라오려면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전시회 등에서 보여준 중국의 추격 속도를 보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자만하지 않고 늘 긴장된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제작후원 : 삼성전자, SK, 포스코, GS, 한화, CJ, 네이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