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북핵 담판’에는 두 정상의 최측근 참모들이 배석했다. 미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배석하면서 두 사람이 미·북 관계를 총괄하는 최고 실무 책임자인 ‘키맨’임을 증명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 두 사람은 양국 정상의 단독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회담장 바깥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리다 35분여 만에 단독 회담을 끝내고 나오는 양 정상과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환한 미소와 함께 악수를 주고받았다.
특히 이들 4명이 메트로폴 호텔 신관 쪽 중앙정원에서 ‘4분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생중계되기도 했다. 신혜영 북측 통역관과 이연향 미측 통역관이 뒤따랐지만, 이들 4명은 특별히 통역을 활용하지 않는 듯 보였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에 이어 이번 회담에서도 재연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산책 외교’에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함께한 것으로, 그만큼 양국 정상의 신뢰가 강하다는 의미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2차례 미국 워싱턴까지 방문한 것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과는 4번째 만남이다. 김 위원장의 확실한 ‘오른팔’인 셈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 등 네 사람은 확대 회담 장소로 나란히 발걸음을 옮겼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았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도 회담장 주변에서 대기했다. 또 북측에서 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좌하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시종 회담장 바깥에서 대기했다. 김 제1부부장과 김 부장은 회담장 밖에서 서성이다가 간간이 의전 문제를 상의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미국 측에서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매파로 통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주변에서 대기했다.
하노이=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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