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뒤 ‘文-트럼프 통화’ 예정
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8일 하루 공개일정을 잡지 않고 2차 미·북 정상회담 상황을 주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 상황을 보면서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할 신한반도 체제 구상도 가다듬었다. 문 대통령은 오후 늦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하루 종일 청와대 집무실에 머무르면서 일상적 업무보고를 받고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차 미·북 정상회담 당시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무위원들과 생중계를 지켜봤고, 해당 장면이 공개됐는데 이번에는 비공개로 회담 상황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으로부터 수시로 미·북 정상회담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하노이 현지에 나가 있는 채널을 포함해 각급 채널을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까지 회담 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이른 시일 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하고, 하반기부터 남북 경협이 본격 가동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회담의 결과를 제대로 분석하지도 않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성공으로 간주하고, 남북경협을 추진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 대변인은 “‘빅 딜’ ‘스몰 딜’을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연속적인 개념이고, ‘빅 딜’ 안에 ‘스몰 딜’이 포함되는 것이며 그리고 입구이고 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나 미국 조야의 평가가 ‘스몰 딜’ 수준이라 하더라도 회담이 실패가 아니라는 의미다. 청와대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대치를 사전에 낮췄다는 해석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이 끝나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회담 결과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한 평가와 향후 남북관계 전략을 3·1절 메시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3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3·1절 100주년 기념식은 대규모로 진행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3·1절 기념식은 서울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큰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라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공중에 숫자 ‘100’을 그리며 비행하고, 태극기를 단 드론도 띄울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행사장 주변에 총 5개의 빌딩에 대형 태극기가 걸릴 것”이라며 “교보빌딩에는 1919년 태극기, 세종문화회관에는 1923년 태극기, 외교부 청사에는 1941년 태극기, 역사박물관에는 1945년 태극기, 중앙청사에는 현재 우리가 쓰는 태극기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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