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옥 지사 주변 도움받아 작업
아들 김흥태 씨 “재활 강한 의지”


생존 독립운동가인 오희옥(여·93·사진) 지사가 할아버지부터 자신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독립운동사를 다룬 책을 집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 지사의 아들 김흥태(56) 씨는 28일 “어머니께서 증조할아버지부터 3대에 걸쳐 독립운동을 했던 가정사를 용인시와 지역 언론의 도움을 받아 책으로 엮는 작업을 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일제 말 항일 선전운동을 통해 독립에 힘쓴 독립운동가다. 1939년 12세의 나이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연극 등 문화 활동과 첩보활동을 벌이며 한국인 사병의 탈출을 도운 공로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바 있다. 그가 독립운동에 투신한 계기는 가족 내력에 힘입은 바 크다.

그의 할아버지는 구한 말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에 걸친 전공을 세운 오인수 의병장이고, 아버지 오광선 지사는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해 독립군 지휘관으로 활동하다 해방 후 육군 준장까지 지낸 독립운동가다. 어머니 정현숙 지사와 언니인 오희영 지사도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오 지사는 지난해 3월 17일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로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요양 중이지만, 지인들에게 필담으로 “어서 털고 일어나겠다”는 말을 전하며 강한 재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들 김 씨는 “1년 가까이 병상에 계시지만, 여전히 강한 의지를 갖고 계시다”며 “나라를 찾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우리 선조를 비롯한 애국지사들의 삶이 많은 이에게 교훈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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