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신임 자유한국당 대표는 보수(保守) 정당사에서 매우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당을 이끌게 됐다. 보수 정치세력은 2016년 총선 참패와 2017년 탄핵 및 대선 패배 이후, 가까이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참패 이후 지리멸렬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황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자유 우파 대통합’과 ‘문재인 정권 폭정에 맞선 전투’를 내걸었다. 탄핵당한 정권으로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시기상조다. 그러나 현 정권의 브레이크 없는 독주와 안보·경제 정책 실패에 등을 돌리는 국민이 예상보다 빨리 늘어나는 만큼 제대로만 하면 공감대를 넓힐 수도 있을 것이다.
황 대표 체제의 한국당이 추구할 방향은 명확하다. 정권 견제는 기본이고, 그 차원을 넘어 대안(代案) 세력으로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대표 경선 득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의 괴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황 대표는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중도·개혁 노선을 내세운 오세훈 후보에 크게 밀렸다. 대선 후보 선출이 아니고 대표 경선인 만큼 당심이 중요하고, 여론조사에는 여당 지지자들이 오 후보를 선택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도 전체 득표율과는 차이가 너무 크다. 황 대표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용하면서도 ‘합리적 보수’를 기치로 삼아 지지 기반을 확장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황 대표는 우선, 계파 정치와 철저히 결별해야 한다. 지난 10년 보수정당을 망친 제1요인은 친이·친박, 친박·비박의 이전투구였다. 친황·비황 조짐은 싹부터 자르고, 오직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기용해야 한다. 당직 인선도, 내년 봄 총선 공천도 마찬가지다. 둘째, 현 정권의 잘못을 비판하면서 올바른 대안을 끊임없이 내놓고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의 기본 원칙부터 재정립해야 한다. 과감한 보수 통합 및 인적 수혈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경계할 일은, 대표를 발판으로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런 생각은 아예 지워버리고 오직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가야 한다. 그러면 국민이 알아서 판단한다.
황 대표 체제의 한국당이 추구할 방향은 명확하다. 정권 견제는 기본이고, 그 차원을 넘어 대안(代案) 세력으로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대표 경선 득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의 괴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황 대표는 당원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중도·개혁 노선을 내세운 오세훈 후보에 크게 밀렸다. 대선 후보 선출이 아니고 대표 경선인 만큼 당심이 중요하고, 여론조사에는 여당 지지자들이 오 후보를 선택했을 가능성 등을 고려해도 전체 득표율과는 차이가 너무 크다. 황 대표가 다양한 스펙트럼을 포용하면서도 ‘합리적 보수’를 기치로 삼아 지지 기반을 확장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황 대표는 우선, 계파 정치와 철저히 결별해야 한다. 지난 10년 보수정당을 망친 제1요인은 친이·친박, 친박·비박의 이전투구였다. 친황·비황 조짐은 싹부터 자르고, 오직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기용해야 한다. 당직 인선도, 내년 봄 총선 공천도 마찬가지다. 둘째, 현 정권의 잘못을 비판하면서 올바른 대안을 끊임없이 내놓고 실력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의 기본 원칙부터 재정립해야 한다. 과감한 보수 통합 및 인적 수혈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경계할 일은, 대표를 발판으로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런 생각은 아예 지워버리고 오직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가야 한다. 그러면 국민이 알아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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