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며 매매 거래는 줄고 전세 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며 매매 거래는 줄고 전세 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감정원 2월 주택가격 동향

매매가 전월대비 0.37% 급락
강남 0.82%·서초 0.56% 내려
물량 늘고 추가하락 기대 겹쳐

지방선 울산 0.6% 내려 최대
오른 곳은 광주·대전·전남 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 폭도 깊어졌다. 4일 한국감정원의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대비 각각 0.12%, 0.2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전셋값도 0.22% 떨어졌다. 2월 주택가격은 1월 14일부터 2월 11일까지의 변동을 조사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대비 -0.37%를 기록했다. 강남구(-0.82%)와 서초구(-0.56%), 강동구(-0.53%), 송파구(-0.32%), 마포구(-0.26%), 양천구(-0.24%), 동작구(-0.16%)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0.17%를 기록한 뒤 1월에도 0.41%나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지역이 전월대비 -0.20%, 인천이 -0.11%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적 규제(세제 강화·대출 제한 등)와 신규 입주 물량 증가, 매수 대기자들의 추가 하락 기대 등이 겹치면서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과 부산의 내림세가 이어졌다. 울산의 2월 아파트값은 전월대비 -0.60%를 기록했고, 부산도 0.27%나 떨어졌다. 시·도 중에서는 경북(-0.53%)과 경남(-0.48%), 충북(-0.45%)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2월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오른 곳은 광주(전월대비 0.08%)와 대전(0.10%), 전남(0.04%) 등 3곳에 불과했다.

2월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월대비 -0.34%를 기록했고, 특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69%나 하락했다. 서울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 4구(-1.08%)의 내림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동작구(-0.56%), 성북(-0.45%), 강북구(-0.39%), 마포구(-0.36%), 용산구(-0.36%),양천구(-0.18%), 구로구(-0.16%)등이 많이 떨어졌다. 수도권은 경기지역이 -0.33%, 인천이 -0.27%를 기록했다. 광역시·도 중에서는 울산의 2월 전셋값이 -0.67%나 기록했고, 충북(-0.57%), 경남(-0.50%), 경북(-0.41%) 등이 많이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매매가격 하락 전망에 따른 전세 선호, 입주물량 증가 등이 전반적인 전셋값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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