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케냐오픈 특별초청 받아
독특한 폼으로 흥행카드 기대


‘낚시꾼 스윙’이 트레이드마크인 최호성(45·사진)이 아프리카로 날아가 유럽프로골프(EPGA)투어에 데뷔한다.

최호성은 오는 14일 오후(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 카렌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EPGA투어 케냐오픈(125만 달러)에 출전한다. 최호성은 EPGA투어 출전권은 없지만, 특별 초청을 받았다. 주최 측은 최호성에게 출전 경비와 초청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성을 흥행 카드로 여긴다는 뜻이다. 최호성이 EPGA투어 정규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에 이어 유럽 무대까지 ‘낚시꾼 스윙’이 화제가 될 전망이다.

케냐오픈은 1967년에 출범한 아프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내셔널타이틀 대회이며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이안 우스남(웨일스), 트레버 이멜만(남아프리카공화국), 에두아르도 몰리나리(이탈리아) 등 스타들이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대회가 열리는 카렌컨트리클럽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원작자이자 여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카렌 블릭센이 1937년에 조성한 유서 깊은 코스다.

최호성은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아쉽게 컷 탈락했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최호성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했다. 특히 세계적인 톱랭커들이 최호성의 독특한 스윙 동작을 따라 했고, 대회 당시 PGA 공식 홈페이지에는 매일 최호성의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올라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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