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與에 기대할것 없어 결단”
홍영표 “결단 높이 평가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저희 스스로 결단을 내려 국회를 열기로 했다. 오늘 안에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던 국회가 2개월여 만에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이르면 이번 주중 새해 첫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더 이상 여당에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며 전격적인 국회 복귀를 선언했다.
한국당은 이익충돌 및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관련 특별검사 수사 추진 등을 요구하며 2월 임시국회에 응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꿈쩍도 하지 않자 장외 투쟁에서 원내 투쟁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황교안 대표 체제가 출범한 게 한국당의 방향 전환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복귀 선언에 대해 “나 원내대표의 결단을 높게 평가하고, 국회가 정상화돼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3월 국회를 통해 그동안 미뤄왔던 시급한 민생법안, 개혁법안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 국회가 일하는 국회로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한국당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만큼 의사일정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3월 국회가 열려도 여야 간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 이날 오전 회담에서도 손 의원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두고도 여야가 현격한 입장차를 보였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한 한국당 의원에 대한 징계, 바른미래당 등 야3당의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포함한 선거제도 개편 요구 등 민감한 현안이 수두룩하다.
민병기·손고운 기자 mingming@munhwa.com
홍영표 “결단 높이 평가한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저희 스스로 결단을 내려 국회를 열기로 했다. 오늘 안에 (3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던 국회가 2개월여 만에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이르면 이번 주중 새해 첫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더 이상 여당에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며 전격적인 국회 복귀를 선언했다.
한국당은 이익충돌 및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손혜원 무소속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관련 특별검사 수사 추진 등을 요구하며 2월 임시국회에 응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꿈쩍도 하지 않자 장외 투쟁에서 원내 투쟁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 황교안 대표 체제가 출범한 게 한국당의 방향 전환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복귀 선언에 대해 “나 원내대표의 결단을 높게 평가하고, 국회가 정상화돼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3월 국회를 통해 그동안 미뤄왔던 시급한 민생법안, 개혁법안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 국회가 일하는 국회로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한국당이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만큼 의사일정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3월 국회가 열려도 여야 간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 이날 오전 회담에서도 손 의원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두고도 여야가 현격한 입장차를 보였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한 한국당 의원에 대한 징계, 바른미래당 등 야3당의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포함한 선거제도 개편 요구 등 민감한 현안이 수두룩하다.
민병기·손고운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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