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현 공동대표 경찰 조사서
전직경찰 통해 금품 전달 시인
오늘 소환된 이문호 공동대표
승리 라멘체인점 운영 하기도
마약 유통과 성폭행 등 의혹을 받는 강남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28) 공동대표가 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특히 이 공동대표와 경찰과의 유착 관계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성현(46) 공동대표가 전직 경찰 출신의 화장품 회사 임원 강모(44) 씨에게 2000만 원을 건넨 사실을 시인하는 등 경찰과 버닝썬의 유착 관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날 “주로 이문호 대표와 경찰과의 유착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문호 대표는 조사를 마친 뒤 5일에는 서울청 마약수사계에 다시 출석해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이문호 대표의 머리카락에서는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을 함께 운영한 이성현 대표는 지난 1일 경찰에 출석해 전직 경찰 강모 씨를 통해 경찰에 2000만 원을 건넨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관계자에 따르면 이성현 대표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이 벌어진 지난해 7월 말 중요한 행사가 잡혀 있어 미뤄질 경우 큰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경찰에 돈을 건네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현 대표가 언급한 행사는 강 씨가 임원으로 재직 중인 화장품 회사의 판촉 행사로 추정된다. 강 씨가 재직 중인 회사는 버닝썬에서 7월에만 2회, 8월에 1회 등 2개월간 행사를 3회 진행했다. 행사 일정을 잡아둔 가운데 미성년자 출입으로 버닝썬이 영업정지 위기에 놓이자 경찰에 돈을 건네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당시 강 씨의 부하직원으로 일했던 이모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 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경찰관 2명에게 230만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씨가 이성현 대표로부터 2000만 원을 건네받아 이를 6개 계좌에 나눠 송금한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이문호 대표는 최근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가 이사직을 사임한 외식업 브랜드 아오리라멘의 체인점도 한 곳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문호 대표는 지난해 9월 개인 SNS에 “화환 안 받기로 했으니 편하게 라멘 드시러 오라”며 아오리라멘 선릉역점의 개점 소식을 게재했다. 앞서 승리는 버닝썬 사태와의 관련성 및 투자자들에 대한 성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전직경찰 통해 금품 전달 시인
오늘 소환된 이문호 공동대표
승리 라멘체인점 운영 하기도
마약 유통과 성폭행 등 의혹을 받는 강남 클럽 버닝썬의 이문호(28) 공동대표가 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특히 이 공동대표와 경찰과의 유착 관계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성현(46) 공동대표가 전직 경찰 출신의 화장품 회사 임원 강모(44) 씨에게 2000만 원을 건넨 사실을 시인하는 등 경찰과 버닝썬의 유착 관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날 “주로 이문호 대표와 경찰과의 유착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문호 대표는 조사를 마친 뒤 5일에는 서울청 마약수사계에 다시 출석해 마약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이문호 대표의 머리카락에서는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을 함께 운영한 이성현 대표는 지난 1일 경찰에 출석해 전직 경찰 강모 씨를 통해 경찰에 2000만 원을 건넨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관계자에 따르면 이성현 대표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미성년자 출입 사건이 벌어진 지난해 7월 말 중요한 행사가 잡혀 있어 미뤄질 경우 큰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경찰에 돈을 건네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현 대표가 언급한 행사는 강 씨가 임원으로 재직 중인 화장품 회사의 판촉 행사로 추정된다. 강 씨가 재직 중인 회사는 버닝썬에서 7월에만 2회, 8월에 1회 등 2개월간 행사를 3회 진행했다. 행사 일정을 잡아둔 가운데 미성년자 출입으로 버닝썬이 영업정지 위기에 놓이자 경찰에 돈을 건네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당시 강 씨의 부하직원으로 일했던 이모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 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경찰관 2명에게 230만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씨가 이성현 대표로부터 2000만 원을 건네받아 이를 6개 계좌에 나눠 송금한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이문호 대표는 최근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가 이사직을 사임한 외식업 브랜드 아오리라멘의 체인점도 한 곳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문호 대표는 지난해 9월 개인 SNS에 “화환 안 받기로 했으니 편하게 라멘 드시러 오라”며 아오리라멘 선릉역점의 개점 소식을 게재했다. 앞서 승리는 버닝썬 사태와의 관련성 및 투자자들에 대한 성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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