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37㎍/㎥까지 치솟아
13개 市·道 최고 농도 경신
李총리 “이유가 어디에 있든
정부 · 지자체들 통렬한 반성”
지금까지 이런 미세먼지는 없었다.
5일 일부 영남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하루 최고치 농도가 2015년 공식 관측 이래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대전, 세종은 지난 1월 14일에 작성한 지역별 최고 기록을 51일 만에 다시 갈아치울 전망이다.
문화일보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자료를 분석·집계한 결과,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광주, 경북, 경남 등 13개 예보지역(총 17개)에서 이날 오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하루 최고 농도가 경신됐다. 2015년부터 매년 3월의 전국 최고 농도를 비교해 얻은 결과다. 서울은 이날 미세먼지 272㎍/㎥, 초미세먼지 178㎍/㎥로 하루 최고 농도를 보였다. 이는 각각 2015년 3월의 199㎍/㎥와 2018년 3월의 124㎍/㎥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한 전북은 이날 하루 237㎍/㎥까지 치솟았다. 종전 최고 기록(2018년 3월 108㎍/㎥)의 2배 이상으로 앞서는 수치다.
하루평균 농도 부문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하루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0시 현재 147㎍/㎥로, 지난 1월 새롭게 작성한 역대 하루평균 최고 수치인 129㎍/㎥를 크게 웃돌고 있다. 전국에서 하루평균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경기는 151㎍/㎥를 기록하며 종전 기록인 131㎍/㎥를 크게 앞서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음에 따라 현재 서울과 경기(남부 제외), 세종에는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고, 나머지 지역은 ‘주의보’가 발령됐다. 사상 처음으로 제주에도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유가 어디에 있든, 정부나 지자체가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미세먼지가 오는 7일쯤 어느 정도 해소되겠지만 8일부터 농도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해완·유민환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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