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가진 뒤 특별열차 편으로 5일 오전 평양역에 도착, 환영나온 인파 속에서 주요 간부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가진 뒤 특별열차 편으로 5일 오전 평양역에 도착, 환영나온 인파 속에서 주요 간부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연합뉴스
北매체, 귀환소식 실시간 보도
美·北회담 결렬은 언급도 안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흘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평양으로 귀환했다. 북한 매체는 결렬로 막을 내린 하노이 회담 결과에 대한 언급 없이,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성과적”이라고 평가했다.

5일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김정은 동지께서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에 대한 공식 친선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시고 3월 5일 전용열차로 조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게재된 평양역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도착 시간이 오전 3시 8분으로 표시돼 있다. 노동신문이 이날 새벽 발행된 것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귀환 소식을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한 셈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김 위원장의 장기 부재가 종료됐음을 주민들에게 공표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신속한 보도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평양역에는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북한 주재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 등 당·정·군 인사가 총출동해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매체는 “세계의 커다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제2차 조미수뇌회담과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에 대한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돌아오시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를 맞이하기 위해 역 구내에 달려 나온 군중들은 끝없는 감격과 흥분으로 설레는 마음 안고 최고영도자 동지께 축하의 인사를 드릴 시각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한 채 결렬된 사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기사의 제목도 ‘김정은 동지께서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에 대한 공식 친선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시고 조국에 도착하시었다’고 붙여, 김 위원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이 2차 미·북 정상회담보다는 베트남 친선 방문에 방점이 있었던 것 같은 뉘앙스를 담았다. 매체는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은 우리 조국의 무궁 번영과 우리 인민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과 미래를 위해 2만여 리의 머나먼 노정을 오가시며 불면 불휴의 정력적인 대외활동을 벌이시고 조국에 무사히 돌아오신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 온 나라 전체 인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담아 열렬한 축하의 인사를 삼가 올리면서 뜨겁게 맞이했다”고 전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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