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특위 주장

“8833만건중 85%가 ‘대선 뒤’
최저임금·탈원전 문제에 집중
새 의혹 나와 특검 재추진해야”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대규모 댓글 작업을 통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김동원)과 그 일당이 대선 이후 주요 국정 현안과 관련해 더 적극적으로 여론조작을 벌였다는 주장이 5일 나왔다.

자유한국당은 이들의 댓글 작업이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드루킹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처음 언급한 2018년 2월 7일까지 이어진 점으로 미뤄,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 일당의 댓글 관련 ‘협력’이 대선 이후까지 지속된 것으로 보고 다시 특별검사 수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김경수·드루킹 게이트 진상규명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드루킹 일당이 대선을 전후해 총 8833만3570회에 걸쳐 인터넷 기사 및 댓글에 대해 공감·비공감 클릭을 통해 여론조작을 했다”며 “댓글조작 횟수가 대선 전 1265만3986회에서 대선 후 7567만9584회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체 댓글조작의 85.7%가 대선 이후에 이뤄졌다는 것이다. 댓글 조작횟수는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결성 논란으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2018년 1월에는 무려 1593만여 회까지 치솟았다. 한국당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은 추 전 민주당 대표가 이들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처음 언급한 2018년 2월 7일까지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특히 최저임금과 탈원전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제천·밀양 화재 등 정부에 대한 여론을 악화할 수 있는 세 가지 사건에 대해선 댓글 조작횟수가 289만여 회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최저임금과 관련해선 최저임금위원회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기사에 ‘공감’을 표시하고, 소상공인과 영세 사업자의 고충을 강조한 기사에는 비난 댓글을 달았다. 탈원전과 관련해선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의 탈원전 정책 반대 집회 기사에 비판 댓글 및 비공감 횟수를 늘리는 조작이 이뤄졌다. 제천·밀양 화재에 대해선 그해 12월 21일부터 이듬해 2월 7일까지 기사 671개에 대해 1만630개의 댓글을 달아 145만5973회를 조작했다.

특위 소속 주광덕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한 여론조작을 넘어 대선 이후에도 대한민국 국정 전반에 걸쳐 주권자인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작업을 조직적·계획적으로 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드루킹 일당의 외부 자금 유입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자금 출처에 관한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윤희·김유진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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