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스라엘 네바팀 공군기지에서 미군 병사가 전략수송기 C-17 글로브 마스터Ⅲ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를 내리고 있다.   주유럽미군사령부 트위터 캡처
1일 이스라엘 네바팀 공군기지에서 미군 병사가 전략수송기 C-17 글로브 마스터Ⅲ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발사대를 내리고 있다. 주유럽미군사령부 트위터 캡처
합동군사훈련 위한 일시 조치
상시배치·MD결합 이어질수도


미국이 중·단거리 미사일 요격시스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이스라엘에 처음으로 배치했다. 양국 합동군사훈련에 따른 ‘일시 배치’ 차원이기는 해도 이란 및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을 우려하는 이스라엘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상시 배치로 이어져 아이언돔 등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MD)와 결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일 예루살렘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미·이스라엘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하면서 미국의 사드 포대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본토와 한국 등에만 배치된 사드를 미국이 이례적으로 이스라엘에 투입한 것은 양국 군사 공조 과시 차원으로 분석된다. 조너선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번 사드 배치는 지역 정세와 무관하며 방어적 훈련일 뿐”이라면서도 “우리는 미래의 어떤 도전에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본토와 유럽 등에서 공수된 사드 포대는 네바팀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남부 미공개장소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바팀 기지는 최근 미국에서 도입된 스텔스전투기 F-35가 배치·운용 중인 곳이기도 하다. 통상 사드 포대는 미사일 발사대 6기, X밴드 레이더 1기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훈련 기간 중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사드로 요격하는 능력을 중점 시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은 배치된 사드 포대 규모와 정확한 장소, 기간 등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레츠는 이번 합동훈련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 조치에 나서면서 이스라엘과 군사적 협력 강화를 보여주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동의 주변 국가들은 사드가 영구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번 사드 배치로 이스라엘은 가까운 미래의 위협에 대처하는 데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 과정에서 이스라엘 국민의 반대시위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에서는 지난 2일 사드 배치 반대 시위가 진행됐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위원회와 대구경북대책위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성주군 초전면 백세각 항일의적비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드 철거와 외국 군대 철수를 위한 투쟁은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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