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의 선생님” 찬사받아

미국에서 ‘대학생 아빠’를 위해 교수(사진)가 아기 띠를 메고 수업에 나섰다. SNS에서는 ‘최고의 교수’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반면에 일각에선 ‘과잉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와 잔잔한 토론주제가 되고 있다.

5일 CNN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유서 깊은 흑인 남자 대학인 모어하우스 칼리지에 다니는 웨인 헤이어(26)는 지난 2일 고민에 빠졌다. 예정된 대수학 수업을 꼭 듣고 싶었는데, 아내가 일이 있어 5개월 난 딸 아사타를 맡길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헤이어는 “모어하우스는 모든 학생이 남자라, 아기 띠를 메고 있으면 다들 나를 바라볼까 봐 걱정됐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결국 헤이어는 아기를 데리고 강의를 듣기로 결심했다.

네이선 알렉산더(34)교수의 반응은 놀라웠다. 그는 “필기를 잘할 수 있도록 내가 아이를 안고 있겠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교수는 아기를 띠로 안고 50여 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교수의 솔선수범에 감명받은 학생들은 이 장면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상에서는 “최고의 교수님” “사랑과 헌신의 표본” 등의 글이 이어졌다. 모어하우스는 흑인 민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모교이기도 하다.

알렉산더 교수는 “헤이어는 풀타임 학생이자 부모라는 두 가지 일을 하고 있다”며 “온라인에 퍼진 사진은 부모들이 매일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보육 기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2일 기준으로 관련 트위터에는 7만6000여 명이 의견을 올렸고, 31만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소수이지만 “효율적 수업 진행을 위해 대안을 모색해야 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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