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50호 공급하고 대학생 지원
서울 성동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양대, 대학 인근 건물주와 협력해 한양대 학생에게 평균 시세의 반값에 원룸을 제공하는 ‘성동한양 상생학사’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학생에게는 원룸 임대료를 반값으로 낮춰 제공하고, 한양대 기숙사 신축으로 임대 수요 감소를 우려하는 생계형 건물주에게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장해 대학과 지역이 상호 공생하는 청년 주거복지 모델을 마련하고자 이번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구와 한양대 인근 건물주는 상생협약을 맺고 학생에게 월세의 절반가량에 원룸을 제공하게 된다. 건물주는 보증금을 상향하는 대신 월세를 낮추고, 인상된 보증금은 LH가 주택 도시기금을 활용해 학생에게 연 1%로 대출을 지원한다. 구와 학교는 보증금 대출이자와 월세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한양대 인근 평균 원룸 시세인 보증금 1000만 원, 월세 50만 원 원룸의 경우 건물주가 보증금 3000만 원, 월세 40만 원으로 조정하면 LH는 보증금 2900만 원을 대출 지원한다. 대출 이자는 구와 한양대가 절반씩 부담해 학생은 100만 원만 실제로 부담하게 된다. 월세 40만 원도 구와 한양대가 15만 원을 지원해 학생이 실제 부담하는 월세액은 25만 원으로 낮아진다.
지원 대상은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 이하이며 직전 학기 성적이 평균 3.0 이상인 한양대 2~4학년 학부 재학생이다. 구는 지난 2일 문을 연 1호를 시작으로 올해 상생학사 총 5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정원오(사진) 구청장은 “대학생의 주거안정과 지역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전국 최초의 상생형 청년 주거복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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