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마두로의 ‘클라프’
심각한 경제위기로 극심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지만 여전히 극빈층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와 충성도는 높은 편이다. 극빈층에 대한 식료품 지원과 주택 보급 정책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품질이 떨어지고 종종 필수품목이 빠져 있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무관하게 극빈층에는 생필품이 지급되고 주거지도 제공된다. 이는 마두로 대통령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임시대통령 선언과 서방국가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베네수엘라의 대표적 극빈자 구호정책은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되는 음식 구호 프로그램인 ‘클라프(CLAP)’다. 매월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본 식료품을 지급하는 제도다. 설탕과 파스타, 분유 등으로 구성된 이들 구호품의 질은 열악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네수엘라의 약 600만 가구가 이 제도의 수혜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CLAP 혜택을 보는 가구 상당수는 이를 추진한 마두로 대통령의 열혈 지지층으로 구성된 이른바 ‘언덕에 사는 사람들’이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극빈층이 주로 언덕 쪽에 거주해 이런 표현이 붙었다. 마두로 대통령이 CLAP를 “서방과의 경제전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밝힐 정도로 CLAP 수혜층은 강한 결속력으로 다져져 있다. 그러나 CLAP가 베네수엘라 국민 상당수의 기아를 완전히 근절시키진 못한다는 평가다. 지난 2월 27일 우리마레 지역의 CLAP 창고가 화재로 소실되자, 인근 주민들이 몰려들어 잔해 속에서 검게 탄 음식물을 앞다퉈 줍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인 호세 마누엘 올리바레스는 트위터를 통해 “상했거나 탔거나, 이게 마두로 정권이 국민들에게 먹이려는 음식”이라며 비판했다.
CLAP와 함께 극빈자들에 대한 주택 보급 대책인 ‘그란 미시온 비비엔다(GMVV)’ 또한 극빈층 및 차상위계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정책이다. 지난 2월 일데마로 베야로엘 베네수엘라 가족부 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GMVV에 의해 255만4244채의 집이 전국에 새로 지어졌으며, 이 중 62%가 도심지보다는 그 외 지역에 건설됐다. 또한 109만899채의 집에 대한 리모델링을 추진해 이를 만들어냈다. 정부는 이주 지원금으로 13억2800만 볼리바르(약 1463억 원)를 지급했으며, 이와 별개로 새로이 자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렇지만 건설자재가 부족할 정도로 경제가 위기로 치달으면서 최근 GMVV도 위기를 맞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심각한 경제위기로 극심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지만 여전히 극빈층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와 충성도는 높은 편이다. 극빈층에 대한 식료품 지원과 주택 보급 정책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품질이 떨어지고 종종 필수품목이 빠져 있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무관하게 극빈층에는 생필품이 지급되고 주거지도 제공된다. 이는 마두로 대통령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임시대통령 선언과 서방국가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베네수엘라의 대표적 극빈자 구호정책은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되는 음식 구호 프로그램인 ‘클라프(CLAP)’다. 매월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본 식료품을 지급하는 제도다. 설탕과 파스타, 분유 등으로 구성된 이들 구호품의 질은 열악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네수엘라의 약 600만 가구가 이 제도의 수혜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CLAP 혜택을 보는 가구 상당수는 이를 추진한 마두로 대통령의 열혈 지지층으로 구성된 이른바 ‘언덕에 사는 사람들’이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극빈층이 주로 언덕 쪽에 거주해 이런 표현이 붙었다. 마두로 대통령이 CLAP를 “서방과의 경제전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밝힐 정도로 CLAP 수혜층은 강한 결속력으로 다져져 있다. 그러나 CLAP가 베네수엘라 국민 상당수의 기아를 완전히 근절시키진 못한다는 평가다. 지난 2월 27일 우리마레 지역의 CLAP 창고가 화재로 소실되자, 인근 주민들이 몰려들어 잔해 속에서 검게 탄 음식물을 앞다퉈 줍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인 호세 마누엘 올리바레스는 트위터를 통해 “상했거나 탔거나, 이게 마두로 정권이 국민들에게 먹이려는 음식”이라며 비판했다.
CLAP와 함께 극빈자들에 대한 주택 보급 대책인 ‘그란 미시온 비비엔다(GMVV)’ 또한 극빈층 및 차상위계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정책이다. 지난 2월 일데마로 베야로엘 베네수엘라 가족부 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GMVV에 의해 255만4244채의 집이 전국에 새로 지어졌으며, 이 중 62%가 도심지보다는 그 외 지역에 건설됐다. 또한 109만899채의 집에 대한 리모델링을 추진해 이를 만들어냈다. 정부는 이주 지원금으로 13억2800만 볼리바르(약 1463억 원)를 지급했으며, 이와 별개로 새로이 자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렇지만 건설자재가 부족할 정도로 경제가 위기로 치달으면서 최근 GMVV도 위기를 맞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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