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오 소위 등 57기 학생군사교육단 4000여명 임관

장 소위 “조부·부친 멋지다 느껴”
3父子 상지대 학군단 출신도 눈길
박원철·성현민·성원익 대통령상


학생군사교육단(ROTC) 창설 후 58년 만에 처음으로 ‘3대(代) 학군장교’ 가문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6일 오전 충북 괴산 육·해·공군·해병대 학군장교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상 최대 규모의 57기 ROTC 임관식에서 육군 소위로 임관한 장원오(23·수원대 화학공학과·사진 가운데) 소위. 장 소위의 부친은 학군 26기 장평석(54·오른쪽) 씨, 조부는 학군 2기인 장성일(78·왼쪽) 씨다. 육군 관계자는 “3대가 모두 ROTC 장교로 임관한 것은 1961년 6월 1일 학군단 창설 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장 소위는 이날 임관식에서 “3대 학군장교 가족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이 크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제가 후보생에 선발됐을 때 그렇게 좋아하셨고, 역사적인 임관식 행사에서 ‘우리 집안이 위국헌신, 군인 본분을 실천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장 소위는 “할아버지, 아버지 모두 저의 ROTC 지원을 원하셨지만 강요하진 않으셨고, 오히려 제가 너무 하고 싶었다”며 “어릴 때부터 두 분이 참 멋지다고 느꼈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ROTC 출신이란 걸 알게 됐고 그때 이미 마음을 정하고 어떻게 지원하는지 알아봤다”고 말했다. 또 장 소위는 “대학에 지원할 때도 학군단이 있는 학교만 알아봤다”며 “대학 입학 전부터 체력 검정과 한국사 등 선발 시험을 준비했고 입학하자마자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임관식에서는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ROTC 과정을 밟은 장교도 처음으로 나왔다. 권택현(23) 소위는 중앙대 재학 시절 미국 ROTC 과정을 경험하고 싶어 교환학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LA 캠퍼스에서 공부했고, 이를 통해 미국 ROTC 과정을 밟았다. 권 소위는 미국 ROTC 과정 중 최우수 전투원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지원(22·상지대) 소위는 아버지·형에 이어 3부자가 상지대 학군단 출신이란 기록을 세웠고, 조찬하(22·연세대) 육군 소위는 증조부인 고 조창호 씨와 할아버지 고 조남선 씨가 각각 독립운동과 6·25 참전용사로서 건국훈장 애국장,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는 사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육군 박원철(22·전남대), 해군 성현민(22·부경대), 공군 성원익(22·교통대) 소위에게 수여됐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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