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별화 된 상품으로 쑥쑥 크는 어린이보험
가입 대상연령 30세까지 확대
學暴 등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
모바일 전용 등 특화상품 봇물
가정마다 필수 보험으로 인식
부모 사고 땐 보험료 면제 등
특약사항 꼼꼼하게 따져봐야
2019년 3월 새 학기가 시작된 것을 계기로 학부모는 물론, 보험업계가 어린이 보험을 주목하고 있다. 인구 감소 현상에 따라 어린이 보험 시장 전망은 어두워졌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보험업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그레이드한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어린이 보험 시장 경쟁이 재차 가열될 조짐이다. 최근 출시되는 상품이 가입연령을 대폭 늘리거나, 특화된 보장과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는 만큼 가입 전 상품 점검과 비교도 필수적이다.
◇위기가 기회로 바뀐 어린이 보험 = 어린이 보험은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질병 및 상해로 인한 의료비와 자녀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각종 배상 책임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집단 따돌림, 학교 폭력, 유괴 등에 따른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해주기도 한다. 과거 교육보험 중심의 시장이었던 어린이 보험은 2000년대 들어 태아보험이 급성장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어린이 보험 시장 자체는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았다. 출산율 저하에 따라 15세 미만 인구수가 줄어드는 중이다. 하지만 가족의 출산 자녀 수가 적고, 오래 살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2010년대 들어 어린이 보험이 예상 밖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태아에서부터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부쩍 커진 것이다. 최근에는 가입 연령을 30세로 확대하는 상품들이 대세를 이루면서 안정적 시장을 형성하는 분위기다.
◇보험사는 손해율 낮아 좋고, 가입자는 저렴해서 좋다 = 어린이 보험은 성인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하다. 저렴한 만큼 자녀가 있는 가정에선 필수 보험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손건강보험처럼 특별한 마케팅 재화를 소비하지 않더라도 소비자가 스스로 선택하는 보험으로 여겨진다. 보험사로서도 어린이 보험을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 연령을 확대하더라도 성인들이 가입하는 보험보다 손해율이 낮다”고 밝혔다. 최근 보험사들의 어린이 보험은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보장 리스크를 보험사가 안게 됐지만, 반면 소비자들에겐 긍정적인 보장성 확대인 셈이다. 이는 결국 소비자들이 어린이 보험에 더 관심을 두는 선순환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차별화하는 어린이 보험 = 경쟁은 곧 차별화를 만든다. 이는 어린이 보험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한화생명의 어린이 보험은 보험업계 최초로 증강현실(AR) 앱과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신개념 건강증진형 상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이의 양치습관을 AR 앱을 통해 측정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선물과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하반기 롯데손해보험이 내놓은 어린이 보험은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중증 아토피,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호흡기 관련 질병 수술비, 피부질환 수술비 등 면역력 저하 및 환경적 요인으로 걸리기 쉬운 환경성 생활 질환을 집중적으로 보장한다. The-K손해보험은 신생아 시기보다 유소년 시기를 위한 보장을 늘린 상품을 지난해 출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ABL생명과 손잡고 모바일 전용 어린이 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KB국민은행도 역시 모바일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어린이보험 상품을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상당수 상품은 성조숙증까지 보장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부모 사고 시 보험료 납입 면제 특약, 부모 유고 시 학자금 혜택 특약, 형제자매 추가 가입 할인 특약 등 다양한 특약 사항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교 금융감독원 보험상품 감리2팀장은 “내 아이에게 꼭 필요한 보장 내용인지 다시 따져보고 적합한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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