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 만찬 등 공개
결렬 소식 등 내부동요 차단


북한 주민 대부분이 시청하는 조선중앙TV가 6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일거수일투족을 담은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영화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의 주요 장면을 웅장한 음악과 함께 내보내며 “서로가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고 올바른 협상 의지로 임한다면 우여곡절과 시련을 이기고 전진할 수 있으며 새로운 미래를 세워나갈 수 있다는 것을 현실은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직후 북한이 미사일 시설 복구 등 대미 압박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북 대화를 지속해야 할 대내적인 필요성 또한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김정은 동지께서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을 공식 친선방문하시었다. 주체 2.23∼3.5’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1시간 15분짜리 기록영화는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시간순으로 짚어나갔다.

영화는 2월 27일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만찬 장면을 소개하며 “서로의 이해가 깊어지고 호혜와 존중이 지속되는 가운데 두 나라 관계는 유익한 종착점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기록영화 방영에 대해 회담 결렬 소식이 내부 동요와 시장 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쿄(東京)신문은 7일 베이징(北京)발 기사에서 북·중 접경지대에서 하노이 회담 결렬 소식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북한 보위성이 주민 언행을 감시하라는 지침을 지방으로 하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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