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1월현재 총 2927기 가동중
설비용량은 전년비 4만㎿ 증가
韓 연간총량比 1만㎿ 많은데다
국내선 석탄발전량 909㎿ 줄여

韓인접 11곳서 전체 54% 차지
이 지역중 10곳서 발전량 늘려
12만㎿규모 추가건설…큰 위협


최근 한반도를 강타한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의 배후에는 중국의 석탄발전소가 있었다. 미세먼지와 전쟁을 선포하며 푸른 하늘(靑天)을 되찾겠다고 공언한 중국이 뒤로는 미세먼지 발생 주범으로 지목된 석탄발전소를 더 많이 짓고 발전량도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중국 동부 지역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이다.

이는 문화일보가 7일 국제환경기구 ‘엔드콜(EndCoal)’이 추적 중인 중국 내 석탄발전소 정보를 취합,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올해 1월 중국에서 가동 중인 석탄발전소는 총 2927기로 전년 대비(2849기) 78기가 증가했다. 총 설비용량(최대 가능 생산용량)은 지난해 1월 93만6057메가와트(㎿)에서 98만2264㎿로 약 4.7%(4만6207㎿ 증가) 늘었다. 중국이 1년 새 늘린 총 설비용량이 우리나라 총 설비용량(3만7064㎿)을 훌쩍 뛰어넘는다.

지역별 발전량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산둥(山東)성이 8만9904㎿로 중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몽골 자치구(8만180㎿), 장쑤(江蘇)성(7만6553㎿), 허난(河北)성(6만2565㎿), 산시(山西)성(5만8062㎿), 허베이(河北)성(4만369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큰 문제는 우리나라와 인접한 중국 11개 지역의 총 설비용량이 53만4333㎿로 약 54%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들 지역 중 상하이(上海)를 뺀 나머지 10개 지역의 설비용량이 1년 새 모두 증가했다. 설비용량을 가장 크게 늘린 지역은 안후이(安徽)성으로 4750㎿ 증가했다. 뒤이어 산둥(2482㎿), 산시(2249㎿), 허난(2235㎿). 톈진(天津·2000㎿)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첨단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상하이는 2011년부터 설비용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 중국이 석탄발전을 늘려나간 사이 한국은 석탄발전을 1년 새 909㎿를 줄였다. 아울러 중국은 전 세계에서 석탄을 가장 많이 쓰는 국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소비된 석탄의 25%는 중국의 전력 생산에 사용됐다. 또 중국의 석탄발전은 전 세계 설비용량의 48.5%다. 2위인 인도(22만670㎿)보다 4.5배 많았다. 대규모 석탄발전으로 인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상당하다. 엔드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월 기준으로 1년간 4억t을 배출했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AirVisual)은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를 통해 “석탄발전은 지역 대기오염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중국의 집중화된 석탄생산과 소비, 계절성 황사까지 더해지면서 한국과 대만 등 이웃 국가의 근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미세먼지 문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경우 앞으로 석탄 수요가 둔화하겠지만 향후 20년간 감소 폭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은 현재도 12만8650㎿ 상당의 석탄발전소를 추가로 짓고 있고 약 7만㎿의 석탄발전소 건설을 추가 승인했다. 일단 정부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 석탄발전의 출력을 80%로 제한하고, 올해도 봄철 넉 달간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있지만, 중국 석탄발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베이징(北京) 등 중국 북부 도시들의 지난달 대기오염이 전년 동기보다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공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국 북부 도시들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108㎍/㎥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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