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같은 플랫폼 장기 목표”
김영문(사진) 관세청장은 중소 수출기업의 전자상거래 수출 지원을 통해 수출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인 고용 문제 해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세계에서 7번째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최근 3개월 연속 수출 감소 추세를 보여 수출 지원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수출지원은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데도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2012년 이후 5년간 수출을 지속한 기업을 보면 중소기업은 250%, 대기업은 120%의 수출 증가율을 보여 중소기업이 2배 더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특히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이 문재인 정부의 최대 문제인 고용창출에서도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수출 100만 달러당 고용인원이 대기업은 2.6명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10.7명으로 약 4배 높은 수치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무엇보다 향후 수출구조가 전자상거래 위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도 알리바바나 아마존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당장은 전자상거래 수출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개인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수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편리해 질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 수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면세점 제도에 대해서도 고민을 털어놨다. 김 청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면세점이 사상 최고 매출인 19조 원을 기록했지만, 이런 호황이 5년, 10년 후에도 계속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향후 면세점 업계 및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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