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몬스타엑스가 스스로 그들의 위상을 입증했다.

몬스타엑스가 지난달 18일 발매한 정규 2집 ‘THE 2ND ALBUM : TAKE.2 WE ARE HERE(위 아 히어)’는 발매 10일 만에 한터 차트, 신나라 레코드 등 각종 앨범 차트에서 2월 월간 1위에 올랐다. 초동 10만 장이 순식간에 소진됐고, SBS MTV ‘더쇼’를 시작으로 MBC 뮤직 ‘쇼! 챔피언’,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몬스타엑스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엘리게이터(Alligator)’. 늪의 포식자인 악어처럼 몬스타엑스는 쟁쟁한 가수들과의 경쟁 속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우뚝 서며 그들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번 앨범은 ‘몬스타엑스의 완전판’이라고 느낄 정도로 확실하게 몬스타엑스의 색을 보여주고 싶었다. 악어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 우리는 지난 앨범까지 인간이 가지고 있는 7가지 감정을 표현했다. 사랑을 받으면 나태하고 교만해질 수 있는데 이런 무한의 루프를 늪이라 표현한 것이다. 한번 빠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감정의 늪에 사는 존재가 바로 악어다.”

몬스타엑스는 지난 몇 년간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아이돌 그룹으로 손꼽힌다. 특히 K-팝이 글로벌화되는 상황 속에서 그들의 해외 활동은 괄목할 만하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몬스타엑스는 “그렇게 느낀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만하지 않는다. 오히려 경제적인 면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오롯이 아티스트로서 그들의 음악을 보여주는 데 전념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셈이다.

“얼마 전 홍대 촬영을 갖는데 길거리를 다니는 분들이 ‘어~ 몬스타엑스다’라고 말하더라. 부모님께 집을 마련해드린 멤버도 있다. 너무 큰 행복이다. 적어도 몬스타엑스가 앞으로 음악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금액적인 부분 때문에 멈추는 일은 없겠구나’ 싶더라. 앞으로 보여드리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노래와 춤을 오래 보여드리고 싶다.”

몬스타엑스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가수로 미국 징글볼 투어에 참석해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쳤다. 그들의 행보는 또 다른 성과로 이어졌다. 몬스타엑스는 K-팝 그룹 중 유일하게 오는 9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받았다.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은 매년 9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로, ‘아이하트 미디어’에서 개최하는 연간 최대 행사 중 하나. 지난해 머라이어 캐리, 저스틴 팀버레이크, 이매진 드래곤, 켈리 클락슨, 차일디쉬 감비노, 션 멘데스, 두아 리파, 케리 언더우드, 5 Seconds of Summer 등 미국 전역에서 각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이 참가한 바 있으며, 싸이가 2012년 ‘강남스타일’로 출연한 바 있다.

“지난해 연말 참석했던 ‘징글볼’ 투어에 이어 올해에도 ‘아이하트 미디어’의 최대 행사 중 하나인 ‘뮤직 페스티벌’에 초대돼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과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K-팝을 대표해 출연하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준비 잘 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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