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교수와 가족들

梨大법대1학년때 남편과 미팅
사법시험 합격해 법원 연수때
MBC기자였던 날 자주 찾아와
두 아들 모두 변호사로 활동중


북한 이탈주민을 돕는 물망초 이사장 박선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 가족 중에는 법조인이 많다. 남편이 민일영(사법연수원 10기) 전 대법관이다. 이명박 대통령 때인 2009년 9월에 취임해 박근혜 대통령 3년차인 2015년 9월에 퇴임했다. 1978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청주지법원장 등을 거친 정통 법관이다. 그리고 박 이사장의 장남 민경호(연수원 43기)와 차남 민경준(30)이 둘 다 변호사다. 차남은 법학전문대학원을 나와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현재 군법무관으로 복무 중이다.

이외 박 교수 막내 여동생의 남편이 정형식(연수원 17기) 서울회생법원장이다. 지난해 서울고법 부장판사 때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장을 맡아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이 전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월로 감형하고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던 그 판사다. 정 판사는 2013년엔 한만호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의 항소심을 맡아 1심의 무죄 판결을 뒤집어 징역 2년을 선고해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적폐 판사로 맹비난을 받은 바 있다.

얼마 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출마했던 김진태 의원은 이종사촌 동생이다. 김 의원은 사법연수원 18기로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춘천지검 원주지청장을 지냈다.

이런 유명한 가족관계를 묻자 박 교수는 “완전히 적폐 가족이죠”라면서 밝게 웃었다.

“정형식 판사가 제부, 그러니까 제가 처형이 된다. 김진태 의원은 어머니 언니의 둘째 아들이다. 김 의원과는 어릴 때 같은 집에서 살았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까지 강원 춘천 효자동의 김 의원 집에서 함께 살았다. 새파랗게 젊은 동생이 과부가 돼 오니까 이모가 같이 살자고 해서 그렇게 됐다. 우리 아버지가 직업군인이셨는데, 대구에서 근무하시다가 경기 포천으로 발령 나고 한 달도 안 돼 돌아가셨다. 그래서 저는 대구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다 춘천으로 전학을 갔다. 아버지는 6·25전쟁 때 이등병으로 입대해 소령까지 진급했다가 1965년에 베트남 파병을 앞둔 장병들을 상대로 한 지뢰, 부비트랩 교육훈련 중 폭발 사고로 돌아가셨다. 당시 36세이셨고, 제가 9살이었다.”

―남편은 어떻게 만났나.

“대학 1학년 때 첫 미팅에서 만났다. 나이는 저보다 한 살 많은데 같은 학번이다. 제가 이화여대 법대, 그이가 서울대 법대 1학년 때인 1974년 10월 30일 미팅에서 만났다. 결혼은 1983년에 했다.”

―연애를 10년이나 했나.

“연애도 아니다. 미팅 후 별로 만나고 그러지 않았다. 그 사람은 고시 공부하느라, 저는 대학 졸업하고 MBC에 기자로 취직해 서로 많이 바빴다. 그 뒤 그이가 사법시험에 붙어서 연수원 다닐 땐데, 그때는 대법원이 덕수궁 옆에 있었다. 지금 서울시립미술관 자리에. 이 사람이 1979년 법원에 연수받으러 왔다가 당시 MBC가 근처인 중구 정동에 있었는데, 나한테 찾아오기 시작했다.”

―민 전 대법관은 요즘 뭐 하나.

“완전히 실업자다. 올해로 5년째. 개인 사무실도 안 내고. 완전 자유인이다. 내가 먹여 살린다. 나한테 딸린 식구가 많다.”

―가족 중에 법원장, 변호사가 많아 물어보는데, 검찰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문재인 정부가 지금 다른 데는 다 잡았다. 노조, 교육계, 언론, 사회단체 다 장악했다. 보수진영에서 여러 민감한 사건에 대해 계속 고소·고발하는데, 최종 판단은 대법원에서 나온다. 그래서 이 정권이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를 만든 것이다. 법원이 한 번도,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조직으로 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는 사법부다. 법치가 무너지면 자유민주주의는 끝이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게 이 사람들 목적인데, 그게 달성되면 100% 개헌이 될 거고, 개헌이 이뤄지면 우리가 한 번도 가 보지 못한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박 이사장은 초선으로 마치긴 했지만, 자유선진당 대변인으로 이회창 대표를 바로 옆에서 보좌하며 촌철살인의 논평을 많이 낸 바 있다. 혹시 정치에도 관심이 있을까 싶어 ‘그제 황교안 전 총리가 한국당 대표가 됐는데, 전당대회 과정에서 태극기부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논란도 있었다. 황교안 체제로 내년 국회의원 선거 방어가 될까’라고 물어봤다.

“황교안 신임 대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할 수도 있고 폭삭 망할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문제가 내년 4월이 아니라 당장 오는 4월 3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 두 개 다(창원 성산, 통영·고성) 경남지역 아니냐. 거기서 다 놓치면 황교안 체제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것이다. 내년 총선까지 갈 것도 없이 이번 재·보선이 황교안 체제가 안착하느냐 실패하느냐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1956년 강원 양구 출생 △춘천여고 △이화여대 법학과 △MBC 기자 △이화여대 법학 석사, 서울대 법학 박사 △서울대 법학연구소 연구교수, 가톨릭대 법대 교수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국민권익위원회 위원 △한국공법학회 부회장, 한국헌법학회 부회장, 한국지방자치법학회 부회장, 유럽 헌법학회 부회장 △동국대 법대 교수 △자유선진당 대변인, 국회의원, 자유선진당 정책위원회 의장, 선진통일당 원내수석 부대표 △대한법률구조공단 비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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