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일부 ‘조명균 신중론’ 불만
하노이결렬후 인사배경 주목


8일 단행된 개각에서 통일부 장관이 교체된 배경과 향후 남북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국제사회와의 협의나 미국과의 공조를 상대적으로 중시하던 조명균 장관을 하차시키고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을 발탁한 것은 속도감 있는 남북관계를 원하는 여권 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 정권의 코드에 더 부합한 새 장관이 들어서면 남북관계가 과속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 장관은 취임 이후 대북 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관계를 추진한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그는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인 지난 5일 국회에서 ‘하노이 북·미 회담과 남북관계 발전 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과 관련해 “미국과 협의하겠다” “금강산 관광 자체도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시설을 복구하는 데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한 만큼 단계적 접근 방법이 없는지 구상 중이고 미국과 유엔제재위원회와 협의할 계획이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런 신중론에 대해 여권 관계자들의 불만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지난 7일 보도된 한 언론 좌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제재 틀 안에서 최대한 찾아, 속도감 있게 준비하라고 주문했는데 통일부 등이 ‘최대한’하고 있지 않다. 너무 몸을 사린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연철 지명자가 새 통일부 장관에 취임하면 여권의 요구와 필요에 맞게 남북관계를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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