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브샤브용’ 매출 23% 증가
차돌박이 부위도 32% 더 찾아
저렴하고 조리 편해 수요 늘어


유통가의 프리미엄·초저가 양극화 흐름이 육류 소비 지형도 바꾸고 있다. 얇아서 저렴하고, 빠른 조리 등이 가능한 얇은 고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부위를 마치 샤브샤브용처럼 얇게 썰어 파는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브샤브용 고기, 차돌박이, 대패 삼겹살 등 얇은 고기가 새로운 육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이마트 축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샤브샤브용 소고기의 매출은 전년대비 23% 증가했고, 차돌박이 부위는 32% 증가했다. 샤브샤브용 돼지고기 ‘냉동 돈 바로구이’는 같은 기간 약 10배가량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얇은 고기의 인기는 같은 부위의 육류라도 저렴하다는 점, 가정 간편식 등 간편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이른 시간에 조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샤브샤브 요리뿐 아니라 여러 부위를 국, 찌개, 구이,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응용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에 불고기용으로만 판매하던 한우의 ‘설도’(소 뒷다리의 살코기) 부위를 기존대비 30% 얇게 가공한 샤브샤브용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매출이 전년대비 21% 증가, 전체 설도 중 매출 비중이 평년 6% 수준에서 지난해 17%까지 늘어났다. 불고기용 ‘척롤’을 얇게 가공한 상품 매출도 지난해 87% 신장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 축산물 전문 유통센터인 ‘미트 센터’는 지난 2017년 얇은 고기를 써는 기계인 ‘밴드 슬라이서’를 도입했다. 밴드 슬라이서는 정육점이나 마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육절기’보다 고기를 2㎜로 더 얇고, 정교하게 썰 수 있는 기계로 특히 가공이 어려운 냉장 육류를 얇게 써는 데 활용되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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