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원앱 ‘빅3’ 3월 대혈투

5G시대에 핵심 콘텐츠로 부상
“한번 고객뺏기면 끝장” 총력전

SKT플로 올부터 무료서비스
후발 주자불구 점유율 상승세
1,2위 멜론·지니도 반격 나서


‘빅3’ 음원 애플리케이션들이 ‘3월 대혈투’를 벌이고 있다. ‘3개월 무료’ 실탄을 장착한 3위 SK텔레콤의 ‘플로’ 공세에 1위 카카오 ‘멜론’과 2위 KT ‘지니’가 ‘월 100원’ 프로모션을 벌이며 방어에 나섰다. 음원 앱들의 ‘피 튀기는’ 경쟁에 사실상 무료로 무제한 음악 듣기를 할 수 있게 된 고객들은 마냥 행복해하고 있다.

13일 음원 업계에 따르면, 빅3 음원 업체들이 3월을 맞아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플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플로는 지난 2013년 멜론을 매각한 SK텔레콤이 멜론 매각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선보인 자체 음악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이 앱을 론칭하며 3개월 무료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초기 흥행을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 가입자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플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월 14.9%에서 1월 17.3%로 대폭 늘었고, 2월에도 15.6% 수준을 보이고 있다.

플로의 상승세에 멜론과 지니도 반격에 나섰다. 3월은 플로의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이 종료되는 달이다. 이들 앱은 플로로 간 고객을 다시 빼앗아오기 위해 2개월간 월 100원에 무제한 음악 듣기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월 100원은 상징적 금액으로, 사실상 2개월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3월부터 이동통신업계 1위 SK텔레콤과의 제휴 종료로 더 이상 지원을 받기 어렵게 된 멜론은 사활을 걸고 1위 수성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플로는 또 한 번의 ‘물량 공세’를 준비 중이다. 고객 혜택 강화를 모토로 내건 SK텔레콤은 자사 고객에 혜택을 제공하는 ‘T DAY’(27일 예정)와 각종 프로모션 등을 통해 어렵게 빼앗아 온 고객을 끝까지 지킨다는 방침이다.

이들 앱이 이 같은 무한 경쟁을 펼치는 것은, 음원 앱을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의 핵심 콘텐츠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을 빼고 5G 서비스를 준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음원 앱을 더 키우는 것이 당면과제”라며 “한번 빼앗긴 고객은 다시 모셔오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총력전을 벌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무료 음악 듣기 혜택을 누리게 된 고객들은 미소를 짓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플로의 프로모션을 통해 3개월 무료 혜택을 즐긴 후, 이달에 지니나 멜론으로 갈아타 월 100원에 음악을 듣는 고객들이 다수 생겨나고 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손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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