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양의지·삼성 김동엽 프로야구 시범경기서 ‘펄펄’
- ‘안방마님’ 양의지
개막전 3타수 2안타 날려
정확한 송구로 도루 저지
투수 리드·경기운영 탁월
“30홈런· 팀 PS진출 목표”
- ‘괴력의 사나이’ 김동엽
SK서 年 평균 홈런 24.5개
스프링캠프서 특별지도받아
타격폼 수정·선구안도 향상
3안타에 득점과 타점 1개씩
올해 프로야구 시범경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이적생이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스타급의 깜짝 이적이 눈에 띄었기 때문. 그리고 지난 12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스타급 이적생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NC의 새 ‘안방마님’ 양의지(32)는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5번타자겸 포수로 출장, 6회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리는 등 3타수 2안타를 날리며 2019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양의지는 4-6으로 뒤진 6회 말 1사 주자 1, 2루의 실점 위기에서 롯데의 더블 스틸이 나오자 정확한 2루 송구로 주자를 아웃시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양의지는 겨울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린 양의지는 두산을 떠나 NC와 4년 총액 125억 원에 계약했다. 125억 원은 역대 FA 계약 2위이자, 비해외파 FA 최고 금액. 역대 1위는 2017년 메이저리그에서 국내로 유턴하면서 4년간 150억 원을 받은 롯데의 이대호다.
NC가 양의지에게 아낌없이 거액을 쏜 이유가 있다. 양의지는 자타공인 최고의 포수. 투수 리드 및 경기운영 능력은 ‘역대급’이란 찬사가 붙고, 블로킹과 송구 등 수비 능력도 탁월하다. 2014년부터 5시즌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는 등 매년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격 실력은 양의지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NC는 지난해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급 최신식 시설을 갖춘 새 야구장 ‘창원NC파크마산구장’까지 문을 연다. 새 출발을 다짐하는 NC는 양의지가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양의지는 특히 젊은 투수들이 많은 NC의 마운드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양의지는 “30홈런과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올해의 목표”라고 다짐했다.
삼성과 KT가 맞붙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의 외야수 김동엽(29)이 펄펄 날았다. 지난해 12월 삼각트레이드로 SK를 떠나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동엽은 5번 타자로 출전해 5타수 3안타에 득점과 타점 1개씩 올렸다.
김동엽은 키 186㎝, 몸무게 101㎏으로 힘이 좋아 ‘괴력의 사나이’로 불린다. 지난 2년간 연평균 홈런 24.5개를 때렸지만 최정과 한동민, 제이미 로맥 등 쟁쟁한 홈런 타자가 즐비한 SK에 그가 설 자리가 없었다. 반면 삼성은 김동엽이 꼭 필요했다. 삼성은 타자 친화구장으로 꼽히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홈이지만, ‘소총부대’에 비유됐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 99.5m, 센터 펜스까지 122.5m로 가장 넓은 잠실구장(좌우 100m, 중앙 125m)과 비슷하지만 구장의 형태가 팔각형이며, 외야 펜스는 곡선이 아닌 직선이다. 그래서 좌중간과 우중간 펜스까지는 잠실구장에 비해 5∼6m 짧다. 삼성의 지난해 팀 홈런은 146개로 전체 9위였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김동엽이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명타자로 낙점했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김동엽을 ‘맨투맨’으로 지도했다. 김동엽은 장타력이 탁월하지만 약점이 분명하다. 볼넷이 적고, 출루율이 낮은 유형. 지난해 시즌 타율은 0.252에 그쳤다. 무엇보다 정면 승부를 피하는 상대 배터리의 유인구에 쉽게 방망이가 돌았다. 지난해 삼진(108개)과 볼넷(17개) 비율이 6대1에 가까웠다. 김 감독이 내린 처방은 하체를 활용한 타격. 하체 회전을 충분히 활용, 상체의 불필요한 힘을 빼면 변화구 대처와 선구안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타격 타이밍도 반 박자 빨리 나오도록 수정했다. 김 감독의 ‘족집게 과외’로 세밀함을 더한 김동엽은 “겨울 훈련과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라면서 “올 시즌엔 출루율과 타율이 더 높아질 것이고, 홈런 30개 이상을 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