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건강법

건강관리를 잘해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한의학에서는 ‘양생’이라고 한다. 전통 한의학서인 ‘동의보감’ ‘황제내경’의 내용 대부분이 양생에 대한 것이다. 김경철 전 부산 동의대 한의대 학장은 ‘우아한 건강법’(소동)에서 “생활습관만으로 건강해질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건강법 하나를 찾아서 꾸준히 반복해 습관으로 만들면 건강운명이 바뀐다”며 우리 전통의 건강 양생법을 전한다.

우리 전통 건강 양생법이 임상의학에서 크게 각광받지 못한 것은 양생의 목적이 질병의 치료가 아니라 예방과 건강 증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이 나고 난 뒤 고치려면 돈과 시간이 훨씬 많이 든다. 책은 한의학에서 보는 인간생활을 구성하는 여섯 요소를 각각 한 장으로 다루며, 양생법을 전한다. 음식, 거처와 운동, 감정 조절, 남녀 성생활, 인간관계, 기후 적응이다. 예를 들어 음식 편에서 좋은 음식은 무엇이며, 건강에 좋은 음식 먹는 법은 어떤 것인지 소개하는데, 저자의 조언은 매우 구체적이다.

예를 들어 국물이 걸쭉한 음식보다 담백한 맛이 좋으면 여름일수록 따뜻하게 먹는 것이 좋다. 또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 전후로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면 스트레스를 이기고 감정을 조절하는 근원적인 힘을 얻는다. 책은 선조들의 경험이 녹아 있는 우리 한의학에서 전하는 방법을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건강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병은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으로 일상과 건강관리를 분리하지 말고 일상을 개선해야 한다며 비싼 돈을 들이거나 요란 떨지 않고 습관을 바꿔 건강을 관리하라고 밝힌다. 저자가 전하는 우아한 건강법 실행 실천을 위한 하루 십계명은 다음과 같다. ①아침 기상과 함께 오늘 하루도 온갖 현상과 일에 마음을 뺏기지 않도록 다짐한다. ②이를 부딪치고 침을 삼키도록 한다. ③얼굴과 오관, 전신 마사지 그리고 신체를 두드린다. ④오전 11시쯤에 온수나 따뜻한 차를 마신다. ⑤점심 식사 후에 산책을 20분 정도 한다. 산책하면서 침을 자주 삼킨다. ⑥산책 후에 20분가량 수면을 취한다. ⑦오후 4∼5시쯤 온수나 따뜻한 차를 충분히 마신다. ⑧저녁 식사 후 산책한다. ⑨잠자기 2시간 전 족욕이나 각탕을 한다. ⑩ 취침 전 하루 일과를 점검하면서 마음을 다진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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