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이하·고졸 14만명 감소
대졸이상은 40만명이상 증가


‘최저임금 인상 때문?’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고용동향’(2019년 2월)을 보면 교육 정도에 따라 취업 시장에서의 희비도 엇갈렸다. 중졸 이하나 고졸 등 상대적으로 저학력인 계층은 취업자 수 증감 폭이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대졸 이상 고학력 계층은 플러스가 지속됐다.

2월 기준 취업자 수는 중졸 이하가 35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명 줄었다. 고졸은 1014만9000명으로 1년 전 대비 11만8000명 감소했다. 반면, 대졸 이상은 1262만1000명으로 40만2000명 늘었다.

2016년 5월∼2017년 7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던 고졸 취업자 수는 이후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반복하다가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특히 감소 폭이 확대하는 양상으로 지난해 2∼4월만 해도 -5만, -7만, -8만 명 등으로 한 자릿수대였지만, 지난해 5월부터 증감 폭이 -10만 명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내내 -20만 명대를 이어가다 올 1월에는 -31만4000명을 기록했다. 중졸 이하 취업자 수 감소 폭도 지난해 8월 이후 올 1월까지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10만 명대를 유지했다. 반면, 대졸 이상 취업자 수는 증가 폭이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2∼4월 20만 명대에서 지난해 5∼9월 30만 명대로 늘었고, 지난해 10월 이후 올 1월까지 40만 명 중후반대를 기록했다.

구직 인구의 학력 자체가 높아진 요인도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이 이 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저임금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저학력 계층의 구직 수요가 많은 임시·일용직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중졸 이하나 고졸 취업자 수가 줄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임시·일용직이 크게 늘어난 2월의 경우 중졸 이하 취업자 수 감소 폭이 -2만2000명, 고졸 취업자 수 감소 폭이 -11만8000명으로 최근 몇 달과 비교해 줄었다. 2월 실업률을 보면 중졸 이하는 7.4%, 고졸은 4.7%, 대졸 이상은 3.9%였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월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은 주로 정부 재정지출을 통한 노인 일자리 사업에 의한 것이어서 일반적인 국민이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저학력·저소득 계층 일자리는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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