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박도 제3국 명의로 위장
남포항 송유관통해 연료 옮겨
美, 정찰기 RC-12X 증강 배치
‘北,환적때 위챗사용’적발 큰몫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불법수입된 유류를 수중 송유관(underwater pipeline)으로 옮기는 등 제재 회피 방안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북한으로 들어간 원유는 최대 227만 배럴에 이르며 남포항을 공해 상에서 거래된 석유제품의 유입 허브로 활용하고 있다. 제재위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서해안에 위치한 남포항은 불법 환적된 석유와 석탄이 몰리는 거점 허브”라며 “북한은 남포항의 수입터미널로 연료를 옮기는 과정에서 수중송유관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제재위는 북한의 연간 원유 수입량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제재위는 특히 불법 환적 선박들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를 조작하고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중국 텐센트의 위챗(Wechat)을 이용해 통신하는 등 교묘한 방식으로 제재를 피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박 등록 당시 인도양 코모로제도 국적의 하이카(Hika)호로 위장했던 북한 육퉁(Yuk Tung)호는 지난해 5월 22일 동중국해 해상에서 불법 환적을 하며 파나마 국적의 마이카(Maika)호인 것처럼 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를 보냈다. 북한이 ‘위챗’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적발한 일등공신은 미 육군이 평택 미군기지 5010정보여단에 증강배치한 특수정찰기 ‘RC-12X 가드레일’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소식통은 13일 “지난해 하반기 미 본토에서 5대를 증강해 모두 10대로 2배로 늘린 RC-12X는 해상 선박 간의 통신·신호정보를 물샐틈없이 감청하는 특수정찰기”라고 말했다.
제재위는 “불법무기 거래 및 군사협력 등으로 대북 제재위반 여부를 조사받는 국가는 모두 27개국이며 알제리와 앙골라,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국가가 16개국에 달한다”며 “북한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국가들을 상대로 무기 거래 활동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철순·정충신 기자 csjeong1101@munhwa.com
남포항 송유관통해 연료 옮겨
美, 정찰기 RC-12X 증강 배치
‘北,환적때 위챗사용’적발 큰몫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불법수입된 유류를 수중 송유관(underwater pipeline)으로 옮기는 등 제재 회피 방안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공개한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북한으로 들어간 원유는 최대 227만 배럴에 이르며 남포항을 공해 상에서 거래된 석유제품의 유입 허브로 활용하고 있다. 제재위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서해안에 위치한 남포항은 불법 환적된 석유와 석탄이 몰리는 거점 허브”라며 “북한은 남포항의 수입터미널로 연료를 옮기는 과정에서 수중송유관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제재위는 북한의 연간 원유 수입량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제재위는 특히 불법 환적 선박들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를 조작하고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중국 텐센트의 위챗(Wechat)을 이용해 통신하는 등 교묘한 방식으로 제재를 피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박 등록 당시 인도양 코모로제도 국적의 하이카(Hika)호로 위장했던 북한 육퉁(Yuk Tung)호는 지난해 5월 22일 동중국해 해상에서 불법 환적을 하며 파나마 국적의 마이카(Maika)호인 것처럼 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를 보냈다. 북한이 ‘위챗’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적발한 일등공신은 미 육군이 평택 미군기지 5010정보여단에 증강배치한 특수정찰기 ‘RC-12X 가드레일’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소식통은 13일 “지난해 하반기 미 본토에서 5대를 증강해 모두 10대로 2배로 늘린 RC-12X는 해상 선박 간의 통신·신호정보를 물샐틈없이 감청하는 특수정찰기”라고 말했다.
제재위는 “불법무기 거래 및 군사협력 등으로 대북 제재위반 여부를 조사받는 국가는 모두 27개국이며 알제리와 앙골라,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국가가 16개국에 달한다”며 “북한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국가들을 상대로 무기 거래 활동을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철순·정충신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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