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이야기에서 태어났다 / 조 살라스 지음, 허혜경 옮김 / 글항아리

플레이백 시어터(Playback Theater)는 개인의 이야기를 즉흥으로 극화하여 상연하는 것. 책의 저자 조 살라스는 1970년대 중반 동료이자 배우자인 조너선 폭스와 함께 이를 창안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27개국 이상에서 플레이백을 가르쳐왔다. 플레이백 시어터 현장에는 연극을 보러 온 관객과 관객 중에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고자 무대로 나오는 텔러, 그 이야기를 들으며 공연 전반의 진행을 이끄는 컨덕터, 텔러의 이야기를 구현해줄 배우들과 악사, 조명감독이 있다. 학교 교실, 교회, 교도소 등 어디나 무대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텔러뿐만 아니라 공연을 하는 이들 모두가 스토리텔러가 된다. 텔러가 말하는, 때로는 어설픈 설명을 듣고 이야기의 정수를 파악해 즉흥적으로 이야기 형태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연극을 선보이는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가 장면으로 구현되는 순간을 목격하는 텔러와 관객들은 감동을 받는 한편 배우들은 타인의 삶에 몰입하고 공감을 극대화함으로써 자기 삶이 축복이라고 느낀다. 책은 플레이백 시어터의 역사와 철학을 망라한다. 290쪽, 1만4400원.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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