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이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노벨상감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생긴다. 골프가 쉬워지면 사람들이 골프를 지금처럼 좋아할까.
골프가 전혀 쉽지 않기에 유명한 골프 선수들은 다양한 명언을 남겼다.
해리 바든(영국)은 “골프는 아침에 자신을 얻었다가 저녁에는 자신을 잃게 하는 게임”이라고 정의했다. 그런가 하면 벤 호건(미국)은 “경기가 아닌 연습과 노력으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샘 시드니(미국)는 “골퍼들은 외부(레슨, 교재, 스윙)의 도움을 기대한 나머지 자신의 감각에 의존할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바든은 멘털을, 호건은 연습과 노력을, 시드니는 감각을 강조했다. 딱히 정답은 없다.
가수 박학기는 멘털이 아주 강하다. 누가 옆에서 떠들어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스윙을 통해 싱글 점수를 낸다. 가수 강은철은 연습과 노력의 결과로 늘 싱글 스코어를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수 유익종은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 드라이버, 아이언, 퍼팅 거리는 묻지도 않고 눈대중으로 치는 싱글 핸디캐퍼다. 그렇다고 모든 골퍼가 싱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다. 선배의 문자처럼 지독히 늘지 않는 것이 골프다.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왕도는 없다. 무조건 연습을 많이 하고 필드에 자주 나가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 골프를 잘할 수 있다면 누구나 연습을 많이 하고 필드에 자주 나갈 것이다.
작고하신 산부인과 전문의 한국남 박사는 “섹스와 골프는 하칠동삼(夏七冬三), 동칠하삼(冬七夏三) 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곤 했다. 부부관계는 여름엔 1주일에 한 번, 겨울엔 3일에 한 번이 좋고 골프는 겨울엔 1주일에 한 번, 여름을 비롯해 봄·가을엔 3일에 한 번이 좋다는 뜻이다. 무조건 많이, 자주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골프를 자주 하면 쇼트게임과 스윙 감각은 좋아지겠지만 반대로 피로가 누적되는 탓에 짜증이 나고 근육과 몸의 탄력이 떨어져 오히려 부상이 생길 수 있다. 전설의 골퍼 토미 아머(미국)는 “골프코스는 여자와 닮아 다루는 솜씨에 따라 즐겁기도 하고 손댈 수 없이 거칠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곱씹어 본다면 그 안에 답이 있을 듯하다.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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